다른 ‘반가사유상’은 한국 20점·일본 40점 등…남아 있는 ‘금동’은 70점

김종목 기자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송화산 석조반가사유상.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송화산 석조반가사유상.

1m 안팎 크기 ‘대형’은 석조·목조 포함해 5점

반가사유상은 많이 남아 있지 않다. 금동반가사유상은 세계에 70점 정도 남았다고 한다. 한국에 20여점, 일본에 40여점, 유럽과 미국 등에 10여점 있다. 1m 안팎의 대형 반가사유상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두 점의 금동반가사유상과 일본 고류지 목조반가사유상, 봉화 북지리 석조반가사유상, 경주 송화산 석조반가사유상 5점 정도다.

국립경주박물관에 가면 여러 형태의 반가사유상을 확인할 수 있다. 박물관이 소장한 반가사유상은 모두 6점인데, 이 중 4점이 전시 중이다. 그중 하나가 송화산 석조반가사유상이다. 125㎝ 높이의 이 반가사유상엔 머리와 두 팔이 없다. 안내판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오른발을 왼 무릎 위에 올리고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윗몸에 목걸이를 하고 있다. 하체에 걸친 치맛자락은 서로 겹치어 주름지고 끝자락에서 물결을 이룬다. 발가락과 발톱까지 정성 들여 표현한 왼발은 연꽃을 딛고 있다.” 치맛자락 흐림이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반가사유상과 닮았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최근 불교사원실을 개관했다. 이 전시실에서 황룡사지 출토 금동반가사유상을 전시한다. 오른쪽 턱밑에 손가락을 대었던 흔적인 작은 돌기가 남아 반가사유상 머리로 추정한다. “아이 같은 인상을 주는 통통한 미소를 머금은 모습이 자연스러우면서도 우아하다”는 평가를 받는 불상이다. 머리에는 7세기 전반 반가사유상(옛 명칭 국보 83호)과 같은, 머리에 세 개 반원을 이어 붙인 삼산관(三山冠)을 쓰고 있다. 삼산관은 인도나 중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6세기 후반 것(옛 명칭 국보 78호)을 두곤 여러 해석이 나오는데, 7세기 전반 것은 신라계로 많이 본다. 그 근거 중 하나가 삼산관이다. 7세기 전반 것을 두고 고 황수영 박사는 경주 남산 서쪽 선방사지 근처에서 나왔을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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