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가 75년 역사상 최초로 ‘4도어 4인승’차를 내놨다. 이탈리아어로 ‘순종’을 뜻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푸로산게(Purosangue)’다. 페라리의 첫 SUV이다.
페라리는 14일 푸로산게의 모습과 성능을 공개했다. 푸로산게는 자연흡기 V12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 출력 725마력,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 3.3초다.
낮은 회전수에서도 최대 토크를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해 2100rpm(분당회전수)에서 최대 토크의 80%가 생성된다. 6250rpm에서 716Nm의 최대 토크를 뿜어낸다. 최대 엔진 회전수는 8250rpm이다.
푸로산게는 최신 버전의 차량 동역학 제어 시스템을 갖췄다. 독립적인 사륜 조향과 6방향 섀시 다이내믹 센서(6w-CDS)가 장착된 ABS ‘evo’가 대표적이다. 페라리 액티브 서스펜션 시스템이 첫 선을 보였다. 이 시스템은 울퉁불퉁한 노면에서 타이어 접촉과 코너를 돌 때 차체 롤링을 효과적으로 제어한다고 페라리는 밝혔다.
푸로산게 차체는 전장(차 길이) 4973㎜, 전폭(차 너비) 2028㎜, 전고(차 높이) 1589㎜, 휠베이스(앞뒤 바퀴 사이의 거리) 3018㎜다.
통상적인 SUV가 차량 앞바퀴보다 앞쪽에 엔진을 배치하는 것과는 달리 앞바퀴보다 뒤쪽에 두는 ‘프론트 미드’ 엔진을 장착했다. 기어박스는 후륜 쪽에 배치했다. 중량 배분을 위한 설계다. 페라리는 이를 통해 앞 49%, 뒤 51%의 중량 배분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푸로산게는 페라리 차량 최초로 내리막길 제어(HDC) 기능과 공기질 센서를 탑재했다. 페라리 최초로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시스템 호환 기능을 기본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