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 업계, 국내선 후진·저속 주행…해외선 고속 질주

박순봉 기자

현대차·기아·‘르쌍쉐’ 5개 완성차, 작년 판매 실적 ‘호조’

<b>현대차그룹, 3년 만에 대면 신년회</b> 경기 화성시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3일 ‘2023 현대차그룹 신년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신년회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됐으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단상 가운데)은 “다가오는 위기를 두려워하며 변화를 뒤쫓기보다 한발 앞서 미래를 이끌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현대차그룹, 3년 만에 대면 신년회 경기 화성시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3일 ‘2023 현대차그룹 신년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신년회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됐으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단상 가운데)은 “다가오는 위기를 두려워하며 변화를 뒤쫓기보다 한발 앞서 미래를 이끌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내수 감소분 수출로 만회…전기차 성장률 현대차 65%·기아 70%에 달해
정의선 회장 “올해도 전동화 전환 지속,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 강화할 것”
쌍용차 ‘토레스’·르노코리아 ‘XM3’ 앞세워 해외 판매 부문 60%대 성장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684만819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72% 늘어난 판매량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쌍용자동차·한국지엠(쉐보레)은 지난해에 비해 판매량이 두 자릿수 성장을 했다. 특히 르노코리아차와 쌍용차는 2021년 대비 2022년 해외 판매량이 60% 이상 증가했다.

현대차를 비롯한 5대 국내 완성차 업체는 3일 지난해 판매량을 공시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394만4579대를 팔았다. 2021년 대비 1.4% 증가했다. 국내 판매량만 보면 역성장했다. 내수 판매량은 68만8884대로 2021년(72만6838대)보다 5.2% 줄었다. 반면 해외 판매량은 325만5695대로 2021년(316만3888대) 대비 2.9% 늘었다. 해외 판매 증가로 내수 시장 감소분을 만회한 셈이다.

한국 자동차 업계, 국내선 후진·저속 주행…해외선 고속 질주

국내 시장만 보면 세단은 그랜저 6만7030대, 아반떼 5만8743대, 쏘나타 4만8308대, 아이오닉6 1만1289대 등 18만5553대가 팔렸다. 레저용 차량(RV)은 팰리세이드 4만9737대, 캐스퍼 4만8002대, 투싼 3만2890대, 싼타페 2만8705대, 아이오닉5 2만7399대 등 21만3710대로 세단보다 더 팔렸다. 제네시스는 G80 4만7154대, GV70 2만9497대 등 13만5045대가 판매됐다.

기아는 내수와 수출 물량이 모두 늘었지만 수출 증가폭이 좀더 컸다. 기아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290만3619대를 판매했다. 2021년(277만6359대)에 비해 4.6% 증가했다. 판매량이 내수 시장에서는 지난해 대비 1.1%, 해외 시장에서는 5.4%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전기차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는 2022년 7만372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2021년(4만2448대)에 비해 65.8% 성장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제네시스의 GV60 등이 선전했다. 기아는 전년(2만8998대)보다 70.4% 늘어난 4만9419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현대차그룹은 2023년 판매 성장률로 9.8%를 제시했다. 전 세계에서 752만1000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432만1000대로 2022년 대비 9.5%, 기아는 320만대로 10.2% 성장률을 각각 제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신년회에서 “올해도 더 진화된 차량을 개발하고 공급해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전동화 체제 전환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와 쌍용차, 한국지엠도 해외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판매량에서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한국지엠은 2022년에 26만4875대를 판매해 2021년(23만7044대) 대비 11.7% 성장했다. 르노코리아차는 16만9641대를 판매해 27.8% 늘었고, 쌍용차는 11만3960대를 팔아 34.9% 증가했다. 해외시장에서는 르노코리아차는 63.3%, 쌍용차 61.0%, 한국지엠은 24.6% 각각 성장했다.

특히 르노코리아차는 XM3 시리즈가 지난해 2021년 대비 74.8% 성장한 9만9166대 팔리면서 성장을 이끌었다. 쌍용차는 지난해 7월 출시한 토레스가 글로벌 누적 판매량 2만2484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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