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반석역서 충북 오송역까지 ‘왕복 64.4㎞’
최고 시속 80㎞…국내 최초 유상운송 환승 서비스
대전과 세종, 충북을 오가는 국내 최장거리 자율주행버스가 조만간 운행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테크노파크는 이달 내로 세종 고속시외버스터미널과 충북 오송역 간 44.8㎞(왕복) 구간을 주행해오던 자율주행버스를 대전 반석역까지 확대해 운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버스는 지난 1월27일부터 세종 고속시외버스터미널과 충북 오송역 사이에서 운행돼 왔으며, 8개의 정류장에 정차했다.
세종테크노파크가 기존 구간에 반석역 정류장을 추가함으로써 왕복 운행 거리는 기존 44.8㎞에서 64.4㎞로 늘어나게 된다. 국내에서 자율주행버스가 운행되는 가장 긴 거리다.
그동안 서울 등에서 관광목적의 자율주행차가 자율주행 시범 운행지구에서 운행된 적은 있었지만, 간선도로에서 자율주행버스가 달리는 건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 버스는 시속 50㎞ 등 도로별 제한속도에 맞춰 주행한다. 버스의 최고 시속은 80㎞다.
세종테크노파크는 이 버스에 국내 최초로 유상운송 환승 서비스도 도입한다. 기존 시내버스 요금과 환승 체계를 적용해 교통카드만 있으면 일반버스와 동일하게 자율주행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충청권 자율주행버스는 자율주행(Autonomous driving) 의미가 담긴 A2(세종시), A3(충북도) 노선번호를 부여받는다. 기존 BRT(간선급행버스) 버스(B2·B3)와 함께 운영된다.
세종시 집현동 세종테크노파크 미래융합산업센터에 위치한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센터에서는 자율주행버스의 실시간 영상정보와 차량상태 등을 관리할 계획이다. 또 도로 폐쇄회로(CC)TV 영상 AI 분석 시스템 등의 인프라를 활용해 돌발상황을 공유하는 안전 관리 활동도 수행한다.
세종테크노파크는 올해 연말 대통령기록관을 지나는 자율주행 셔틀버스 운영도 시작한다.
양현봉 세종테크노파크 원장은 “앞으로 청주공항과 충청권 주요 거점으로 자율주행버스 서비스가 확대되므로, 자율주행의 안전성 확보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