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이재용 부회장 사면 검토해 달라"

이정호 기자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일 열린 ‘경제부총리·경제6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한 정부와 재계 대표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추경호 경제부총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대한상의 제공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일 열린 ‘경제부총리·경제6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한 정부와 재계 대표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추경호 경제부총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대한상의 제공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정부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요청했다.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부총리·경제6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한 손 회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기업인들의 사면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날 자리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손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이관섭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손 회장은 “최근 한국 경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은 무역수지를 악화시키고 있고 높은 인플레이션은 국민 생활은 물론 기업 경영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 회장은 “최근 많은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며 “어려운 여건에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우리 기업인들의 도전 정신은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도록 노동 개혁과 세제 개선 같은 과감한 정책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손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기업인 사면을 건의했다. 그는 “우리 기업인들이 세계 시장에서 더욱 활발히 뛸 수 있도록 해외 출입국 제약 등 불편을 겪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 등의 기업인 사면도 적극적으로 검토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2년6개월 실형을 살다가 지난해 8월 가석방 됐다. 오는 7월29일 가석방 형기가 만료되지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향후 5년간 취업 제한이 돼 정상 경영활동이 힘들다. 사면이 된다면 경영일선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경기도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했을 때에는 직접 안내에 나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신 회장은 뇌물공여,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돼 2019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의 형이 확정됐다.

경제단체들은 문재인 정부 임기가 만료되기 직전인 지난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기업인 사면을 건의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Today`s HOT
올림픽 앞둔 프랑스 노동절 시위 케냐 유명 사파리 관광지 폭우로 침수 경찰과 충돌한 이스탄불 노동절 집회 시위대 마드리드에서 열린 국제 노동자의 날 집회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이·팔 맞불 시위 인도 카사라, 마른땅 위 우물
인도 스리 파르타샤 전차 축제 체감 50도, 필리핀 덮친 폭염
시위대 향해 페퍼 스프레이 뿌리는 경관들 토네이도로 쑥대밭된 오클라호마 마을 페루 버스 계곡 아래로 추락 불타는 해리포터 성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