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대란을 일으킨 머지포인트 사태에 대한 소비자 상담이 1만6000건을 넘어섰다.
24일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상담센터에 머지포인트 관련 상담이 1만6188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전체 상담 건수(6만6735건)의 24%에 달하는 수준이다.
소비자들은 주로 머지포인트 결제 대금을 즉시 환불받는 방법을 묻거나, 운영사 머지플러스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고 소비자원은 전했다.머지플러스는 ‘무제한 20% 할인’을 내세우며 선불 충전금인 머지포인트를 판매했다가 지난달 11일 포인트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를 축소한다고 기습 발표했다.
그 후 ‘먹튀’ 논란이 일면서 이용자들의 환불 요구가 빗발쳤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17일 머지포인트 이용자 150여명은 머지플러스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8월 전체 상담을 품목별로 보면 모바일 상품권 등 신유형 상품권이 1만4378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외 유사투자자문(2955건)과 이동전화서비스(1774건) 등이 뒤를 이었다. 머지포인트 관련 상담은 대다수가 신유형 상품권으로 분류됐다. 나머지는 유사투자자문과 일반 상품권 등에 포함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신유형 상품권 상담은 대다수가 머지포인트 관련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7월 대비 상담 건수 증가율에서도 신유형 상품권(6465.3%), 일반 상품권(208.0%), 예식서비스‘(42.9%) 순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