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장중 1200선 돌파, 코스피 2900선 위태

정원식·이윤주 기자

코스피가 1% 넘게 하락하며 2910선으로 밀렸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 1200선을 넘어서며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92포인트(1.35%) 하락한 2916.38에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6.08포인트(0.21%) 내린 2950.22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2901.51까지 떨어지며 2900선 붕괴 직전까지 몰렸다. 코스피는 지난 5일 6개월 여만에 3000선이 무너진 후 5거래일 연속 3000선을 밑돌고 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500원(-3.50%) 급락한 6만9000원으로 마감하며 7만원 선이 무너졌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1일(6만7800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증시 충격은 앞서 11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유가 상승 영향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72%),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0.69%), 나스닥지수(-0.64%) 등이 모두 하락한 여파다. 최근 금융시장은 공급망 차질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연준·Fed)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 중국 헝다그룹 파산 위기 및 전력난 사태 등 외부 악재들이 겹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식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지고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환율도 급등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2원 오른 1198.8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7월24일(1201.5원) 이후 1년 2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원 오른 1196.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1200.4원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00원대를 기록하기는 지난해 7월28일(1201.0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하면서 다음달 추가인상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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