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 첫 기조연설자로 나서…특별 연사엔 패리스 힐튼도

이윤정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팔라조에서 4일(현지시간) CES 2022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팔라조에서 4일(현지시간) CES 2022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위기는 모두가 공존하는 세상의 가치를 일깨웠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업종을 초월한 협력이 필요하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의 첫 기조연설(키노트·Keynote)에 나섰다. CES 기조연설은 IT 업계와 기관을 이끄는 유력 인사들이 화두와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다. 올해에는 한 부회장을 시작으로 17명의 연사와 19명의 특별 연사가 참여한다.

한 부회장은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팔라조 볼룸에서 온·오프라인으로 한 시간 가량 진행된 기조연설을 통해 포트스 팬데믹 시대 ‘공존’의 중요성을 말했다. 또 기술이 지향해야 할 가치를 ‘지속가능한 미래’로 규정하면서 삼성전자는 기술 혁신과 친환경 노력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한 부회장은 삼성이 지속가능성을 갖춘 제품을 만들고, 이를 소비자가 사용함으로써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을 ‘지속 가능한 일상’으로 명명했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청사진으로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개별 생활가전에 집중했던 기존 사업을 넘어 고도화된 연결성과 맞춤화 경험을 기반으로 한 기술 혁신을 제시했다. 여러 가전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하는 ‘홈허브’, 집안 어디서나 음성 제어가 가능한 ‘빅스비’, 별도의 사물인터넷(IoT) 허브 없이도 스마트홈 환경이 구현되는 ‘스마트싱스 허브’ 등 관련 소프트웨어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브랜드의 가전제품이 손쉽게 연결되도록 GE, 하이얼, 일렉트로룩스, 아르첼릭, 트레인 등 글로벌 가전 업체들과 함께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 협의체’를 발족할 계획이다. 다양한 브랜드의 가전제품에 최적화된 IoT 표준 정립이 목표다.

한 부회장은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도 삼성전자가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그동안 환경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고, 올해는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에서 전년 대비 30배 넘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2025년까지 모든 모바일과 가전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와 함께 미세 플라스틱 배출 저감을 위한 기술 개발에 협력한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한 부회장은 기조연설 도중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를 겨냥한 제품의 소개는 20대로 구성된 삼성전자 퓨처제네레이션랩 직원들에게 맡겼다. 퓨처제네레이션랩 직원들은 다양한 공간에서 원하는 각도로 스크린을 구현하는 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 차세대 게임 전용 디스플레이 ‘오디세이 아크’ 등을 소개했다.

CES 홈페이지

CES 홈페이지

한 부회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CES 개막일인 5일부터 게리 샤피로 미 소비자협회(CTA) 대표,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 피터 부티지지 미국 교통장관, 타리크 하산 맥도날드 최고 마케팅·디지털 책임자 등이 기조연설을 이어간다. IT가 각 업종과 빠르게 융합되고 있는 트렌드를 보여주듯 전자산업 외 자동차·식품 업계 리더들이 연설자로 나선다. 또 올해는 CES 최초로 ‘헬스케어’ 기업 리더인 로버트 포드 애보트 회장이 기조연설을 맡았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IT업계 화두로 떠오른 것을 보여준다.

19명의 특별 연사 목록엔 글로벌 호텔 체인 힐튼의 상속자이자 할리우드 스타인 패리스 힐튼도 있다. 힐튼은 5일 에릭 칼데론 아트블록스 최고경영자(CEO)와의 대담에서 암호화폐와 NFT(대체 불가능 토큰) 분야 투자 경험을 나눈다. 힐튼은 디지털 인증서를 발급하는 스위스 오리진 재단도 후원하고 있다.


Today`s HOT
UCLA 캠퍼스 쓰레기 치우는 인부들 호주 시드니 대학교 이-팔 맞불 시위 갱단 무법천지 아이티, 집 떠나는 주민들 폭우로 주민 대피령 내려진 텍사스주
불타는 해리포터 성 해리슨 튤립 축제
체감 50도, 필리핀 덮친 폭염 올림픽 앞둔 프랑스 노동절 시위
인도 카사라, 마른땅 위 우물 마드리드에서 열린 국제 노동자의 날 집회 경찰과 충돌한 이스탄불 노동절 집회 시위대 케냐 유명 사파리 관광지 폭우로 침수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