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한국 경제 3% 성장 전망…"전세계적 하방 위험 확대 우려"

이창준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국제통화기금(IMF) 연례협의와 관련해 한국 미션단 과 화상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국제통화기금(IMF) 연례협의와 관련해 한국 미션단 과 화상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가 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주요 경기 위축 요소가 반영된 결과로 IMF는 향후 전 세계적인 경기 하방위험이 확대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정부는 국내 경제가 코로나19 위기에 비교적 성공적으로 대응했다며 내년까지 빠른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25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0월 전망치(3.3%)에서 0.3%포인트 하향 조정한 3.0%로 제시했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내외 기관 전망치와 같은 수준으로, 코로나19의 재확산과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중국 부동산 시장 리스크 등 전 세계적 성장 둔화 요인이 국내 성장에도 영향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올해 성장률 예측치(3.1%)보다는 소폭 낮은데, 기재부는 지난달 정부 발표 이후 확산세가 더 거세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영향이 이번 전망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정부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10월에 비해 크게 하향 조정된 것에 비해 국내 경제성장률 조정폭은 비교적 작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대비 0.5%포인트 하향한 4.4%로 발표했다. 같은 기간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5.2%에서 4.0%로 1.2%포인트 낮아졌으며 중국은 5.6%에서 4.8%로 0.8%포인트 줄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국내 소비 및 경상 수지 호조, 최근 추경 편성 등이 긍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IMF는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이 올해 1분기를 정점을 찍고 완화되면서 경기가 일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그럼에도 여전히 하방 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은 높다고 분석했다. IMF는 코로나19 백신 격차가 야기한 코로나19 확산과 이로 인한 이동 제한 및 공급망 차질 장기화, 미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신흥국 금융시장 충격, 임금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등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정부는 국내 경제가 지난해 코로나19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며 향후 지속적인 경제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재부에 따르면 코로나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를 제거한 2020~2022년 국내 평균 성장률은 2.01%로 G7 등 주요 선진국의 성장률 평균(1.38%)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포함한 4년 평균 성장률(2.23%)도 이들 국가에 비해 모두 높았다. 기재부는 “내년까지도 빠른 성장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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