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긴장 완화에 코스피 2% 가까이 상승…2700선 회복

박채영 기자
16일 코스피는 53.14포인트(1.99%) 오른 2,729.68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38.23포인트(4.55%) 오른 878.15, 원/달러 환율은 2.2원 내린 1,197.6원으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16일 코스피는 53.14포인트(1.99%) 오른 2,729.68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38.23포인트(4.55%) 오른 878.15, 원/달러 환율은 2.2원 내린 1,197.6원으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사태가 다소 진정되면서 국내외 증시가 반등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닌 만큼 당분간 증시의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3.14포인트(1.99%) 오른 2729.68에 마감하며 전날 내줬던 2700선을 다시 회복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039억원, 1702억원을 순매도하고 기관은 2252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38.23포인트(4.55%) 오른 878.1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2020년 6월16일(6.0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대표 지수도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서 훈련 중이던 일부 병력을 철수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상승했다. 같은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도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발언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2.67포인트(1.22%) 오른 3만4988.8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S&P500지수는 전장보다 69.40포인트(1.58%) 상승한 4471.0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48.84포인트(2.53%) 뛴 1만4139.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 마감 직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 철군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군 15만명이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국경 인근에서 우크라이나를 포위하고 있다”면서 “침공 가능성은 여전히 명백하다”고 말했다. 같은날 우크라이나 사이버보안센터는 우크라이나 국방부 웹사이트 등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며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군사 대치가 해소되지 않는 한 리스크가 급격하게 잦아들 가능성은 낮다”며 “단기적으로는 현 주가 수준에서 높은 변동성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당장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우려가 감소하는 듯 보이지만 ‘이제 다시 시작’으로 보인다”며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 간의 치열한 공방이 앞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이슈는 당분간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석환 연구원은 이에 덧붙여 “지난 주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까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결과를 보이며 인플레이션 논쟁은 앞으로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자들은 무엇보다 미 연방준비위원회(Fed)의 금리인상 계획 및 경로, 인플레이션 전망 및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한 의견에 주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5일 미 노동부는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1.0%, 전년 동월보다 9.7% 각각 상승했다고 밝표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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