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편의시설 미비 문제로 시범개방이 돌연 취소됐던 용산공원이 재차 시범개방을 시작한다.
2일 국토교통부는 용산공원의 편의시설을 확충해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시범개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당초 지난달 25일부터 시범개방을 진행하기로 하고 온라인 접수까지 받았다. 하지만 개방을 닷새 앞둔 지난 20일 “편의시설 미비로 개방을 잠정 연기한다”며 돌연 행사를 취소했다.
당시만해도 “언제 시범개방을 진행할지 불확실하다”던 국토부는 열흘여 만에 재개방을 결정했다. 국토부는 “120여 년 만에 문을 여는 용산공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에 부응하고자 그늘막, 벤치, 식음료 시설 등 편의시설을 확충·보완해 국민을 맞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환경단체 등은 시범개방에 포함되는 부지의 토양오염 문제를 들어 개방 연기를 요구 중이다. 지난달 시범개방 연기도 이에따른 문제라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국토부는 이를 부인했다.
시범 개방 부지는 신용산역에서 시작해 장군숙소와 대통령실 남측 구역을 지나 스포츠필드(국립중앙박물관 북측)에 이르는 직선거리 약 1.1km의 구간이다. 관람 소요 시간은 총 2시간 이내로 제한된다.
시범 개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3일 오후 2시부터 ‘용산공원 시범개방 안내 누리집(홈페이지)’ 등 3곳에서 동시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5일 오후 2시부터 방문날짜를 선택해 예약할 수 있다. 예약 시 매일 5회차(9시, 11시, 오후 1·3·5시) 중 하나를 선택해 예약하면 된다. 회차별로 500명, 하루 최대 2500명이 관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