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경향]코스피 1% 하락…희비 엇갈린 ‘정치테마주’ PN풍년↑·안랩↓

2일 코스피는 26.91p(1.00%) 내린 2,658.99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6.91포인트(1.00%) 떨어진 2658.99에 장을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487억원, 91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793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2포인트(0.25%) 하락한 891.14로 마감했다.

이번 달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 긴축이 시작된 것이 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최대은행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경제에 닥칠 허리케인에 대비하라”고 발언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코스피 시가총액 10위권에서는 삼성전자(-1.04%), LG에너지솔루션(-0.79%), SK하이닉스(-0.93%), 삼성바이오로직스(-0.47%), 삼성전자우(-0.82%), LG화학(-2.56%), 현대차(-1.06%), 삼성SDI(-1.04%), 카카오(-1.53%)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NAVER(0.69%) 상승했다.

■선거 끝나고 엇갈린 ‘정치테마주’…PN풍년↑·안랩↓

개표 막판 극적으로 역전하며 승리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새벽 경기 수원 팔달구 선거사무소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실하게 된 뒤 축하를 받고 있다. /수원 | 성동훈 기자

전날 지방선거가 끝나고 ‘정치테마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테마주로 꼽히는 PN풍년은 이날 코스닥에서 전 거래일보다 675원(14.53%) 상승한 5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PN풍년은 압력밥솥 등 주방용품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로 최상훈 감사위원이 김 당선인과 덕수상고 국제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김동연 테마주’로 꼽혔다.

후보 당선에도 웃지 못한 테마주도 있다. 전날 국회의원 보궐선거 경기 성남시 분당구갑에서 당선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의 테마주로 꼽히는 안랩의 주가는 코스닥에서 전날보다 8300원(7.39%) 떨어진 10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선거가 끝나면서 소위 ‘상승 재료’가 떨어진 것과 더불어 안 당선인이 국회의원이 되면서 윤석열 정부에서 역할을 맡기 어려워졌다는 셈법이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안철수 당선인이 2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일대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안철수 캠프 제공.

■에어부산 유상증자·CJ CGV 전환사채 발행…자금 조달 나선 기업들 약세

최근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을 발표한 에어부산은 이날 코스피에서 전 거래일보다 305원(13.90%) 떨어진 1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상증자에 따라 주주 가치가 희석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에어부산은 지난달 31일 장 마감 후 운영자금 1658억원과 채무상환자금 343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 방식으로 주당 4600원에 신주 4350만주(보통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신주는 10월7일 유통된다.

유상증자에 앞서 에어부산은 발행주식 총수를 3분의 1로 줄이는 무상감자도 추진할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오는 7월11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발행주식 총수 1억9392만주를 6464만주로 주식병합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4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에 나선 CJ CGV도 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에서 CJ CGV 전날보다 650원(2.35%) 떨어진 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CJ CGV는 지난달 31일 채무 상환자금 1600억원과 운영자금 2400억원을 조달하기 우해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표면이자율은 0.50%, 만기일은 2052년 7월2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