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가 달러 강세에 실적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달러 강세의 여파를 언급하며 이번 분기 매출과 순이익 전망치를 낮춰잡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4∼6월 매출 전망치를 기존 524억∼532억달러에서 519억4000만∼527억4000만달러로 낮춰잡았다. 주당 순이익도 앞서 제시한 2.28∼2.35달러에서 2.24∼2.32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달러 강세는 미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수입품을 싸게 살 수 있는 효과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수출을 주로 하는 기업 입장에서 달러 강세는 해외에 내다 파는 상품의 가격을 비싸게 만들어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수출로 벌어들인 외화의 달러 대비 가치도 하락해 달러로 환전했을 때 받아드는 액수도 줄어든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 1년간 13.6%, 최근 3개월간 4.9% 각각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늘어난 여파다.
달러 강세 여파로 투자자들에게 실적 악화를 경고한 다국적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뿐만이 아니다. 또 다른 소프트웨어 회사 세일즈포스 최근 올해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달러 강제를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