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경향]코스피 0.44% 상승…항공 규제 해제에 항공주 강세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1.66포인트(0.44%) 오른 2670.65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이 322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096억원, 9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37포인트(0.04%) 오른 891.51에 마감했다.

간밤에 미국 민간 고용정보업체가 공개한 미국의 5월 민간 부문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에 못 미쳤지만, 부진한 고용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감이 오히려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다만, 이날 한국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5.4%로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증시 상승폭이 제한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은 종목별 차별화 장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15%), 삼성바이오로직스(1.07%), LG화학(2.63%), 카카오(2.39%)는 상승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0.68%), NAVER(-0.86%), 현대차(-0.27%)는 떨어졌다. SK하이닉스(0.00%), 삼성전자우(0.00%), 삼성SDI(0.00%)는 보합 마감했다.

■8일부터 항공 규제 해제…항공주 강세

3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이 해외 입국자와 환영객으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한진칼(4.82%), 진에어(4.55%), 아시아나항공(4.11%), 제주항공(3.00%), 티웨이항공(2.22%), 대한항공(1.21%) 등 항공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정부가 국·내외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됐다고 보고 항공 규제를 모두 해제한다고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인천국제공항의 항공편 수와 비행시간을 제한을 8일부터 모두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슬롯제한으로 시간당 20편으로 제한된 도착편 수가 40대로 확대되고 비행금지 시간(오후 8시~익일 5시)도 2년 2개월 만에 해제된다.

이외에도 그동안 백신 미접종자에게 적용됐던 입국시 7일간 격리 의무도 사라진다. 다만, 입국 전에 실시하는 PCR 또는 신속항원검사와 입국 후 3일 이내에 실시하는 PCR 검사는 유지된다.

■우크라이나 외교부 차관 방한 소식에 재건 관련주 강세

우크라이나 외교부 차관의 방한 소식에 국내 대표적인 농기계 업체 TYM의 주가가 상승했다. 유럽의 곡창지대로 꼽히는 우크라이나의 재건 과정에 농기계 기업들이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농기계 사업을 주력하고 있는 TYM은 이날 코스피에서 전날보다 165원(5.23%) 오른 3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다른 농기계 기업 대동도 이날 한때 전날보다 5%가량 상승한 1만5600원까지 올랐지만, 차익 실현에 매물이 나타나면서 결국 전날보다 100원(0.68%) 떨어진 1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교부는 지난 2일 드미트로 세닉 우크라이나 외교부 차관이 오는 6~8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세닉 차관은 7일 이도훈 외교부 2차관과 만나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교역·투자·개발협력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