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요금 언제까지 오르나…정부는 현장점검단 가동

박상영 기자
서울 시내 한 건물의 전기계량기와 가스계량기.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건물의 전기계량기와 가스계량기. 연합뉴스.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1일부터 동시 인상됐다. 4인 가구 기준, 월평균 약 3755원이 오를 예정이다. 여기에 10월에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한차례 더 인상될 예정이어서 가계 부담은 더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유류세 인하 효과로 50일 넘게 올랐던 휘발유·경유 가격은 하락세로 전환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전기요금에 적용되는 연료비 조정단가가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확정됐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연료비 조정요금 등으로 구성되는데 분기마다 연료비 조정요금을 인상하거나 인하할 수 있다.

이번 조정단가 조정으로 4인 가구(월평균 사용량 307kWh 기준)의 전기요금 부담은 약 1535원 증가한다.

이날부터 가스요금도 올랐다.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이 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1.11원 인상됐다. 이는 1.23원에서 1.90원으로 정산단가가 상승한 것에 더해 기준원료비 인상분 등이 반영된 결과다. 가구당 월평균 사용량이 2000MJ인 점을 고려하면 요금 부담은 월 2220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충전요금도 사실상 인상됐다.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시행해온 전기차 충전요금 특례할인 제도가 6월 말 종료됐기 때문이다. 다만, 구체적인 인상폭은 7월 중에 확정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전기차 공공 급속충전기 요금은 전기차 충전요금 특례할인 종료와 전기요금 인상, 유가 급등과 같은 제반 여건을 감안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류세 인하 37% 확대 첫날, 휘발유·경유 가격 내림세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오른쪽)은 1일 오전  유류세 추가인하에 따른 석유시장 동향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알뜰 목화 주유소를 방문했다. 산업부 제공.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오른쪽)은 1일 오전 유류세 추가인하에 따른 석유시장 동향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알뜰 목화 주유소를 방문했다. 산업부 제공.

오는 10월에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한 차례 더 인상될 예정이어서 물가 부담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요금은 지난 4월 기준연료비가 kWh당 4.9원 올랐는데 오는 10월에 4.9원 더 인상된다. 가스요금 정산단가도 10월부터 1.90원에서 2.30원으로 0.40원 더 오를 예정이다.

다만, 이날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30%에서 37%로 확대됨에 따라 휘발유·경유 가격은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을 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16.06원 내린 ℓ당 2128.84원을 나타냈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전날보다 9.96원 내린 ℓ당 2157.70원을 기록 중이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효과가 가격에 즉각 반영할 수 있도록 합동 점검단을 가동하기로 했다. 시장점검단은 가격·담합 점검반과 유통·품질 점검반 두 개로 나뉘어 운영되며 유류세 추가 인하 시행 초기부터 주 2회 이상 전국을 돌며 점검을 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국내 석유 가격 일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정유사·주유소 등 업계가 참여하는 ‘석유시장 점검회의’도 주 1회 이상 열어 적정 시장 가격 수준을 점검하고 가격 인하를 지속해서 독려할 계획이다. 박일준 산업부 차관은 “이번 유류세 추가 인하 조치는 지속적인 유가 상승으로 국민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특단의 조치인 만큼 정유사·주유소의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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