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량 지난해보다 2% 줄어든 380만4000t···정부 20일부터 신·구곡 45만t 시장격리

이호준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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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쌀 생산량이 380만4000t으로 전망됐다. 과잉 생산으로 쌀 값 폭락 사태를 불러온 지난해보다는 2% 줄어들지만, 수요량 대비 여전히 20만t이 남는다. 정부는 쌀값 폭락 재연을 막기위해 오는 20일부터 쌀 45만t을 수매해 연내 시장에서 격리키로 했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22년 쌀 예상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쌀 생산량은 지난해 388만2000t에서 올해 380만4000t으로 2.0% 줄어든다. 다른 작물 재배 지원과 같은 벼 재배면적 조정 정책과 쌀 가격 하락 등으로 벼 재배면적이 소폭 감소한 영향이다.

올해 벼 재배면적은 72만7158헥타르(ha·1만㎡)로 지난해 73만2477ha보다 0.7% 줄어든다.

10아르(a·100㎡)당 예상 생산량은 523㎏으로 지난해(530㎏)보다 1.3% 감소한다. 가지 치는 시기(분얼기)와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에 강수량이 부족했던 영향 등으로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과잉 생산으로 쌀값 폭락 사태를 불러온 지난해보다는 줄었지만 쌀 수요량에 비해서는 여전히 많이 생산됐다.

앞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385만t이 생산돼, 초과생산량이 24만8000t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통계청이 이보다 5만t 가량 적게 생산될 것으로 전망한만큼, 초과생산량은 이보다 5만t가량 줄어든 20만t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시장격리와 공공비축 등을 통해 총 90만t을 시장에서 격리해 쌀값 하락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우선 20일부터 2021년산 쌀 10만t과 2022년산 쌀 35만t을 수매해 총 45만t을 연내 시장에서 격리한다. 2021년산 구곡이 쌀값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올해 나오는 신곡과 함께 사들이기로 한 것이다.

2022년산 쌀 매입 대상은 농가가 보유하고 있는 2022년산 벼로, 시군별 공공비축미 매입대상 품종으로 한정된다.

만일 지정 이외 품종을 시장격리곡으로 출하하면 앞으로 5년간 공공비축미, 시장격리곡 매입 대상에서 제외된다.

농식품부는 이날 각 지방자치단체에 시장격리곡 물량을 배정한다. 지자체는 농가별 물량 배정을 완료해 오는 20일께 매입을 시작한다. 농식품부는 2022년산 시장격리곡 매입가격은 공공비축미 매입가격과 동일하게 산정한다.

공공비축미 매입가격은 통계청이 10월 5일부터 12월 25일까지 10일 간격으로 조사한 산지 쌀값의 평균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농식품부는 시장격리곡 출하 직후 포대(40㎏ 조곡)당 중간정산금 3만원을 농업인에게 주고 나머지 금액은 매입가격 확정 이후 준다.

2021년산 시장격리곡은 농협, 민간 산지유통업체(RPC)가 보유하고 있는 2021년산 벼로, 매입은 도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이뤄진다. 입찰은 농협 인터넷 조곡공매시스템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2021년산 쌀은 오는 20일부터 매입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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