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디스인플레가 시작됐다”···앞으로 인상은 ‘0.25%P’씩

이윤주 기자

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

“두어번 추가 금리 인상 논의 중

올해 금리 인하는 생각 않고 있어”

그래도 시장은 ‘비둘기 발언’ 해석

금리인상 사이클 마무리 국면 평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사진 크게보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소비자물가가 재화를 중심으로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물가 상승률 둔화) 과정이 시작됐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물가 상승률 둔화를 언급했다. 여전히 물가 안정을 위한 과소 긴축을 경계하면서도 물가 물건 가격을 중심으로 물가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해,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1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최근 완화됐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며 연준의 목표 물가상승률인 2%를 달성하려면 긴축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3개월 물가 지표에서 물가 상승 속도가 둔화한 것을 언급하면서 “최근 전개가 고무적이긴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하향 곡선이라고 확신하려면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금리가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위원회가 두어 번의(a couple more)의 추가 금리 인상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올해 중 금리 인하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못박았다. 너무 일찍 완화 정책으로 돌아서 물가 관리에 실패할 가능성을 경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이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우선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향후 금리의 ‘인상 속도(pace)’를 ‘인상 정도(extent)’라는 표현으로 수정하면서 앞으로는 0.25%포인트 인상이 기본값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또 파월 의장은 “과소긴축 위험을 관리하는 일이 여전히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빨리 떨어진다면 연준은 이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책수단을 가지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디스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총 13회 썼다.

코메르츠방크는 “파월 의장이 금융시장이 너무 완화적이라는 사실에 더 이상 단호하게 대응하지 않았다”면서 “3월과 5월에 0.25%포인트씩 인상된 후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제약적인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려는 연준의 의도와 달리 시장이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낙관할수록 경기가 개선되며 물가가 반등할 여지가 커지기 때문에 연준은 연말까지 고금리를 유지하는 방향성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3월 0.25%포인트 인상 후 연말까지 5%로 동결하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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