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회의 앞두고 하락…WTI 한달간 11.32%↓

박채영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 | 로이터연합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 |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고 추가 감산 가능성이 수그러들면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7달러(1.97%) 하락한 배럴당 68.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5월 한 달 동안 11.32% 하락해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중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올해 전 세계 원유 증가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중국의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앞서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8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49.7)를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49.2보다 낮은 것이다. 제조업 PMI는 2개월 연속 업황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가 벽에 부딪혔을 수 있다는 우려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강경한 발언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가능성 등이 유가를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2021년부터 시작한 이란 ‘핵 합의’ 복원 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의 고농도 우라늄 입자 발견과 관련한 조사를 종결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는 향후 이란 핵 합의 복원 회담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를 높였다. 이란 핵 합의가 복원되면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해제될 가능성이 커 이란의 원유 수출도 재개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오는 4일 예정된 OPEC 플러스(+) 산유국 회의도 주시하고 있다. 러시아가 감산을 시사한 사우디아라비와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골드만삭스와 HSBC 분석가들은 OPEC+가 이번 회의에서 추가 감산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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