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종가 기준’ 시총 3조달러 첫 돌파…전 세계 GDP 7위 국가 수준

이재덕 기자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애플 스토어 모습. (Mike Segar/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애플 스토어 모습. (Mike Segar/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 애플이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했다. 시총 2조달러를 처음 넘어선 지 약 2년10개월 만이다.

애플은 올해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2.31% 오른 193.97달러(약 25만5500원)에 마감했다. 시총 규모는 3조510억달러(4019조원)를 기록했다. 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MS)의 2조5320억달러(3330조원)보다 약 20% 더 큰 규모다. 앞서 애플은 장중 기준으로 시총 3조 달러를 세 차례 돌파한 적은 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총 3조 달러 돌파는 1976년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 등이 애플을 창립한 지 47년 만이다. 애플은 2007년 6월 아이폰 1세대 출시 이후 빠르게 성장하며 2018년 8월 시총 1조달러를 처음 넘어섰고 2020년 8월에는 시총 2조달러를 돌파했다.

시총 3조달러는 전 세계 국가별 국내총생산(GDP) 순위로 따졌을 때 세계 7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집계한 GDP 순위(2021년 기준)에서 6위인 영국(3조1589억달러)보다 조금 낮고, 7위 프랑스(2조9234억달러)보다는 높다. 우리나라 GDP(1조7219억달러)의 1.7배 수준이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약 4년 만에 감소하는 등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올해 주가 상승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서의 공급망 문제가 해소되고 고가폰 판매 지속과 서비스 부문 성장 등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 6월 초 공개한 혼합현실(MR) 기기인 ‘비전 프로’가 당초 우려와 달리 아이폰을 이을 차세대 기기로 주목받으면서 애플의 시장 가치가 높아졌다는 평가도 받는다.

미국 투자회사 웨드부시의 대니얼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월가 회의론자들이 애플의 성장 스토리가 깨졌다고 말했지만 지난 18개월 동안 중국 공급망 문제와 경기 둔화라는 도전을 헤쳐나가며 성장의 르네상스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브스는 2년 내로 애플의 시가총액이 4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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