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달 태어난 아기가 2만1000명대에 그쳤다. 통상 출생아 수가 가장 많은 1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는 51개월째 이어졌다.
27일 통계청이 낸 ‘1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1월 출생아 수는 2만1442명으로 1년 전(2만3230명)보다 1788명(7.7%) 줄었다. 1월 출생아 수로만 놓고 보면 1981년 월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었다.
감소세도 전보다 가팔라졌다. 전년 동월 기준 2022년 1.0%, 지난해 5.7% 였던 출생아 수 감소율은 7.7%로 올랐다. 지난해 9월 14.5%까지 확대됐던 출생아 수 감소율은 11월 7%대로 하락한 뒤 12월에는 3.8%까지 낮아졌다. 줄어들던 감소폭이 올해들어 다시 7%대를 넘어선 것이다.
2000년 6만명대였던 1월 출생아 수는 2016년 3만명대로 떨어진 뒤 2020년 이후 5년째 2만명대에 머물고 있다. 월별 출생아수는 지난해 4월(1만8484명)부터 12월까지 9개월 연속 1만명대를 기록했다.
시도별로 보면 대전, 충북 등 2개 시도는 증가했지만 서울, 부산 등 15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0명으로 1년 전보다 0.3명 줄었다.
올해 1월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174명(0.5%) 줄어든 3만2490명이었다. 시도별 사망자 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대구, 인천 등 8개 시도에서 늘었고 서울, 부산 등 9개 시도는 감소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지난 1월 인구는 1만1047명 자연 감소했다.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51개월째 줄고 있다. 자연감소 폭도 역대 1월 중 가장 높았다.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자연감소를 기록했다.
올해 1월 결혼은 2만8건 이뤄졌다. 1년 전과 비교해 2085건(11.6%) 늘었다. 이혼 건수는 794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9.5%(691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