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알리에 소비자 불만 3배 급증…해외직구 상담 136%↑

이진주 기자

취소·환급 지연 및 거부가 38%로 최다

인천 중구 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에서 관세 주무관이 직구 물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중구 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에서 관세 주무관이 직구 물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계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통한 해외 물품 구매가 확대되면서 국제거래 소비자 상담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접수된 국제거래 소비자 상담 건수가 1만9418건으로 전년보다 16.9%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거래유형별로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물품·서비스를 구매하는 해외 직접거래 상담이 1만1798건으로 전년(6987건) 대비 68.9% 증가했다.

이 중 물품 직접거래 상담은 전년보다 136.1% 급증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소비자원은 사기 의심 사이트와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상담이 증가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상담 건수는 2022년 228건에서 지난해 673건으로 약 3배로 늘었다.

품목이 확인된 1만8974건을 보면 항공권·항공 서비스가 5254건(27.7%)으로 가장 많았고, 의류·신발 4665건(24.6%), 숙박 2331건(12.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불만 이유는 취소·환급 등의 지연 및 거부가 7521건(38.7%)으로 가장 많았고, 미배송·배송지연·오배송 등 배송 관련 불만 2647건(13.6%), 위약금·수수료 부당 청구 및 가격 불만 2271건(11.7%) 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해외 사업자 소재국별 소비자 상담 건수. 한국소비자원 제공

해외 사업자 소재국별 소비자 상담 건수. 한국소비자원 제공

해외 사업자의 소재국이 확인된 상담 건수 8604건 중 싱가포르가 2958건(34.4%)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홍콩) 1161건(13.5%), 미국 1047건(12.2%), 말레이시아 608건(7.1%), 체코 427건(5.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홍콩) 관련 상담은 전년(501건) 대비 2배 이상(131.7%) 증가해 사업자 소재국이 확인된 접수건 중 두 번째로 많았다. 소비자원은 이 역시 알리익스프레스 상담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의 경우 아고다, 트립닷컴 등과 같은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 관련 상담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소비자원은 “지난 13일 발표된 ‘해외 온라인 플랫폼 관련 소비자 보호 대책’에 따라 알리익스프레스와 소비자 불만 해결을 위한 핫라인 구축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제거래 피해를 예방하려면 거래 전 판매자 정보·거래조건·사기 의심 사이트 등록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피해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crossborder.kca.go.kr)에 도움을 청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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