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 무대 ‘알펜시아’ 입찰담합 적발 …KH그룹 과징금 510억

반기웅 기자
알펜시아리조트. 알펜시아 리조트 홈페이지

알펜시아리조트. 알펜시아 리조트 홈페이지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매각 입찰에서 담합을 벌인 KH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수백억원의 과징금을 물게됐다.

공정위는 2021년 강원도개발공사가 발주한 알펜시아 리조트 자산매각 공개 입찰에서 담합을 벌인 KH그룹 소속 6개사에 과징금 510억400만원을 부과한다고 17일 밝혔다. 6개사 중에 담합을 주도한 KH필룩스·KH건설·KH강원개발·KH농어촌산업 4곳과 배상윤 KH그룹 회장은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알펜시아 리조트는 강원도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사업비 1조6377억원을 투입해 만든 사계절 복합관광 리조트다. 골프장과 워터파크, 스키장, 숙박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는 2016년부터 알펜시아 자산 매각을 본격 추진해왔다. 2020년 3월 공개경쟁 입찰을 통한 매각을 결정했지만, 이후 진행된 4차례 공개경쟁 입찰이 모두 유찰됐고 2차례의 수의계약 절차도 결렬됐다.

KH그룹 주요 계열사 소유구조.  공정위 제공

KH그룹 주요 계열사 소유구조. 공정위 제공

KH그룹 6개사는 5차 입찰에 앞서 예정가격이 1차 입찰 대비 30% 감액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뒤 담합 계획을 세웠다. 2021년 4월 KH필룩스의 자회사를 통해 알펜시아 리조트를 낙찰받기로 짜고, KH건설이 들러리 서기로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KH필룩스와 KH건설은 각각 KH강원개발, KH리츠(현 KH농어촌산업)를 설립했다.

담합은 계획대로 진행됐다. 2021년 6월 5차 입찰 투찰 당일 들러리인 KH리츠 측은 예정가격에 근접한 6800억10만원에 먼저 투찰한 후 결과를 KH강원개발 측에 텔레그램으로 공유했다. KH강원개발은 KH리츠 투찰 이후 6800억7000만원에 투찰, 최종 낙찰자에 선정됐다.

황원철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은 “이번 조치로 입찰담합에 가담한 사업자들은 그 실질과 형식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제재 대상이 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며 “유찰 방지를 위한 담합이라도 최종 낙찰가격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잠재적 경쟁자들이 후속 매각 절차에서 경쟁할 기회를 제한해 위법하다는 점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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