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늘어난 취업자 93%가 여성…단시간 근로자 사상최다”

이진주 기자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구직자들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구직자들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늘어난 취업자 10명 중 9명이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3일 발표한 ‘최근 고용 흐름의 3가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늘어난 취업자 32만7000명 중 92.7%인 30만3000명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늘어난 취업자를 성별로 보면 여성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30대 여성, 고학력 여성, 기혼 여성이 취업자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가 확대되면서 가정에서 육아와 가사를 전담하는 남성 전업주부도 늘었다. 2019년 15만5000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21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남성 전업주부 수가 2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근로시간이 주 36시간 미만인 단시간 근로자는 주 52시간제 시행과 근로 형태 다양화, 맞벌이 여성 증가 등과 맞물려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근로시간이 주 15시간 미만인 초단시간 근로자는 지난해 126만3000명으로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성과 고령자, 청년, 10인 미만 사업장이 단시간 근로자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동시에 자발적으로 단시간 근로를 선택하는 임금근로자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청년 취업자는 2022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17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는 최근 10년 동안 최장기간 감소 기록이다.

경총은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돼 ‘숨어 있는 실업자’로 지내는 청년들을 노동시장으로 유인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선애 경총 고용정책팀장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가 출산율 반등과 함께 진행될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 확대, 육아휴직·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 문화 조성 등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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