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애플·엔비디아·구글…미국 증시 ‘시총 2조달러’ 첫 4개

배문규 기자
미국 시가총액 순위.    자료: 컴패니즈마켓캡

미국 시가총액 순위. 자료: 컴패니즈마켓캡

미국 뉴욕 증시에서 시장 가치가 2조달러(약 2758조원)가 넘는 기업이 역대 처음으로 4개가 됐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전망을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한 덕분이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엔비디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모두 시총 2조달러를 넘었다. MS가 3조190억달러로 유일하게 3조달러를 넘었고, 애플이 2조6140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엔비디아와 알파벳도 각각 2조1930억달러와 2조1440억달러로 모두 2조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MS와 애플만이 시총 2조달러를 넘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AI 열풍에 힘입어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한 지 8개월여 만인 지난달 종가 기준으로 처음 시총 2조달러를 넘었고, 이후 그 아래로 떨어졌다가 지난 23일 다시 2조달러를 회복했다.

알파벳은 지난 26일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과 사상 첫 배당 실시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9.97% 급등해 시총 2조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알파벳 시총이 2021년 장중 2조달러를 넘어선 적이 있지만, 종가 기준 2조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기업의 AI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픈AI와의 동맹을 앞세워 생성형AI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MS는 클라우드 사업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구글 역시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인 ‘제미나이’를 클라우드 등 기존 사업에 접목시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MS·애플·엔비디아·알파벳의 시총 합은 9조9700억달러로 10조달러에 육박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기준 올해 국가별 국내총생산(GDP) 순위에서 3위에 해당하는 독일 GDP(4조5900억달러)의 2배가 넘고, 2위인 중국(18조5300억원)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오는 30일 실적을 발표하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1조8680억달러)도 시총 2조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어 ‘시총 2조 클럽’은 더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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