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우리금융, 금리 상승 수혜…예상대로 상반기 역대 최대 순이익

유희곤 기자

하나, 환차손 등 영향 이익 감소

반기 기준 우리에 3위 자리 내줘

신한, 2분기 실적은 KB에 앞서

KB·신한·우리금융, 금리 상승 수혜…예상대로 상반기 역대 최대 순이익

KB·신한·우리금융이 지난해 연간 실적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을 냈다. 금리 상승으로 이자이익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하나금융은 대손충당금 적립과 환차손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줄면서 반기 기준으로 금융지주 3위 자리를 우리금융에 내줬다.

신한금융은 22일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조72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자이익이 5조13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 증가하고 비이자이익은 1조8415억원으로 7.7% 감소했다.

금리 인상과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이 늘면서 이자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올 2분기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각각 1.98%와 1.63%를 기록하며 1분기보다 0.09%포인트와 0.12%포인트 상승했다.

신한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1조3204억원으로 1분기보다 5.7% 줄었다. 코로나19 및 경기 대응 충당금을 2245억원 적립한 게 영향을 미쳤다. 올 1분기에 쌓은 충당금은 745억원이었다.

2분기 실적만 보면 신한금융의 순이익이 KB금융(1조3035억원)보다 169억원 더 많았다. 신한금융이 KB금융을 분기 실적에서 제친 것은 4분기 만이다. 하지만 상반기 기준으로는 KB금융(2조7566억원)이 신한금융을 358억원 차로 앞섰다.

우리금융도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7614억원을 기록하며 최고 실적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 증가한 규모다. 이자이익(4조1033억원) 증가율이 순이익 증가율과 비슷한 23.5%였고 비이자이익(7828억원)도 8.5%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4969억원(1분기 3310억원)이었다.

우리금융은 신한이나 KB와 달리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더 좋았다. 2분기 순이익이 9222억원으로 1분기보다 380억원 증가했다.

반면 하나금융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보다 1.4% 줄어든 1조7274억원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보다 340억원 적은 규모다.

하나금융은 대손충당금 적립과 일회성 비용 증가로 전체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의 올 상반기 충당금은 4222억원으로 우리금융과 비슷한 수준이다. 일반관리비는 올 1분기 특별퇴직을 실시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증가한 2조2112억원을 기록했다. 환율 상승으로 인한 비화폐성 환차손도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이자이익은 4조1906억원으로 전년보다 18.0% 증가했다.

하나금융이 반기 기준으로 순이익이 우리금융에 추월을 허용한 것은 2019년 1월 우리금융이 재출범한 후 이번이 처음이다.

4대 금융지주는 실적 발표와 함께 중간배당 계획도 밝혔다.

KB금융은 이사회에서 2분기에 주당 500원을 배당하고 2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부터 정례화한 분기 배당 정책에 따라 8월 이사회에서 2분기 배당을 확정할 예정이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도 각각 주당 150원과 80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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