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예·적금 급증에 6월 통화량 12조원 증가

최희진 기자
한국은행

한국은행

은행 수신금리가 올라 정기 예·적금으로 돈이 몰리면서 지난 6월 광의통화가 전월 대비 12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1일 공개한 ‘6월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6월 광의통화(M2)는 전월 대비 0.3%(12조원) 불어난 370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8.8%로, 전달(9.3%)보다 증가세가 둔화했다. M2는 시중에 풀린 유동성 정도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통화량지표다.

통화량 현황을 금융상품별로 보면 정기 예·적금이 전달 대비 22조5000억원 증가했다. 시중은행이 최근 한두 달 사이 수신금리를 큰 폭으로 올린 영향으로 해석된다. 반면 머니마켓펀드(MMF)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각각 전달보다 10조2000억원, 2조7000억원이 감소했다.

경제주체별로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보유한 통화량이 14조7000억원, 기타부문에선 6조4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경우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지면서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통화량이 불었다”고 설명했다. 기타 부문은 소상공인 지원 등에 투입되는 재정자금이 지방자치단체로 유입되면서 역시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통화량이 증가했다.

반면 기타금융기관이 보유한 통화량은 MMF를 중심으로 16조9000억원 줄었고, 기업에서도 2조1000억원이 감소했다.

지난 6월 협의통화(M1)는 전달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로는 7.8% 감소한 137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M1은 2021년 2월(26.0%) 이후로 증가세가 지속해서 둔화하고 있다.

M1은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 예금 취급기관이 보유한 결제성 예금의 합계다. M2는 M1에 예금 취급기관의 정기 예·적금, 부금, 거주자 외화예금,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표지어음, 금전신탁, 수익증권, 금융채, 발행어음, 신탁형 증권저축 등을 합한 것이다.

이밖에 금융기관유동성(Lf)은 전달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7.7% 늘어난 5072조3000억원이었다. 광의유동성(L)은 전달 대비 0.2% 감소한 6425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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