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강달러 영향···코스피 2500 하회·환율 장중 연고점 경신

이윤주 기자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500선을 내주고, 원·달러 환율이 장중 연고점을 경신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한 긴축이 지속될 것이란 신호가 이어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19일 코스피는 전날 종가보다 15.36포인트(0.61%) 내린 2492.69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500을 밑돈 것은 지난 10일(2480.88) 이후 6거래일 만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014억원, 90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716억원을 순매수했다.

앞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의지가 재확인되고,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이 잇따르면서 긴축에 대한 경계가 재차 부각됐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경제 여건을 고려한다면 9월에도 0.75%포인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면서 “아직 인플레이션(물가오름세)이 정점을 통과했다고 볼 수 없다. 경기침체 발생 우려는 과장됐고, 내년 정책금리 인하 기대도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신속한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과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유로화와 위안화의 동반 약세 등으로 달러 강세에는 속도가 붙었다. 18일(현지시간)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는 107.49로 전날보다 0.86% 상승했다.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원화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2원 높은 달러당 1325.9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 지난달 15일(1326.1원)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328.8원까지 올라서며 장중 연고점을 새로 썼다. 종전 장중 연고점은 지난달 15일 기록한 1326.7원이다.

중국의 경기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달러당 위안화 가치가 6.8위안대까지 상승한 점도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 압력 증폭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국인 수급에 비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돼 코스피 상단을 제한했다”며 “연은 총재들의 통화정책 방향 관련 발언을 소화하며 투자심리도 다소 후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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