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 지분 매각 예정 기업 HMM, 금호타이어 등 10여곳

유희곤 기자
금융공기업 지분 매각 예정 기업 HMM, 금호타이어 등 10여곳

한국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등 금융공기업이 수년 내에 보유지분을 매각하기로 한 기업이 HMM, 금호타이어, 한화생명 등 10여곳에 이르는 곳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가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에게 제출한 ‘금융위 산하 공공기관 혁신계획’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산은, 예보, 신용보증기금, 기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5개 공기업이 2년 이내에 매각 착수 대상으로 보고한 출자기업은 총 12개사이다. 계열사, 페이퍼컴퍼니, 극소수 지분 기업은 제외했다.

금융공기업별로 보면 산은은 올해 중에 KDB생명(지분율 92.7%), KG스틸(옛 동부제철·1.5%),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2.6%) 등 5개 기업 지분 매각에 착수할 예정이다. 산은이 최대주주(55.7%)인 대우조선해양은 한화그룹이 지난달 2조원대의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하고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산은은 HMM 지분은 해양수산부 등과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매각 대상에서 제외했다. 반면 신보는 HMM 지분 5.0% 매각을 올해 중 착수해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매각하겠다고 보고했다. 다만 정부와 관계기관협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시장에서는 HMM이 경영 여건이 개선된 만큼 산은이 조만간 지분 매각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석훈 산은 회장도 지난달 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HMM은 정상 기업이 됐으므로 정관상 조속한 (지분) 매각이 맞다”면서도 “전체 해운 상황을 봐야 해서 여러 부처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은은 한진칼(10.6%) 지분에 대해서는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방안 추진이라는 투자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며 매각 예정 대상에서 제외했다.

예보는 2027년까지 4조6557억원의 공적자금을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2027년은 예금보험기금채권상환기금의 청산 예정 시한이다.

지난해 11월 완전 민영화한 우리금융지주(1.29%) 잔여지분은 내년 중 전량 매각할 방침이다. 서울보증보험(93.85%) 지분은 지난 7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심의·의결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 기업공개(IPO)하고 경영권 지분(50%+1주) 매각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화생명(10%) 지분 매각은 2024년 상반기에 착수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DB자산운용(9%), 한국금융지주(2.24%) 등의 출자 지분을 2025년까지 정리하겠다고 보고했다. 캠코는 출자 목적을 달성한 한국자산신탁(5.72%)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고 연내에 내각 주관사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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