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 번 더 금리 인상”에도…상승 랠리 시장 눈엔 ‘비둘기’

이윤주 기자

“늦어도 5월엔 정점 이를 것”

파월도 “인식차, 걱정 안 해”

고금리 유지 기간이 변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이에 개의치 않고 긴축에 대한 불확실성을 털어낸 모습이다. 연준이 공식적으로 “물가 상승 둔화”를 언급한 데다, 늦어도 5월에는 금리 인상이 종료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연준과 시장 사이의 물가 및 정책 경로에 대한 인식 차이가 여전히 큰 상황이어서 향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물가 둔화’를 언급했다는 점과, 시장의 정책 전환(통화 완화) 기대에 대해 예전처럼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며 선을 긋지 않았다’는 점으로 볼 수 있다. 연준은 추가 인상에 대해서는 3월과 5월 회의에서 경제지표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투자은행(IB)과 증권가에서는 3월에 금리 인상이 종료되거나, 만약 5월에 한 번 더 올리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ING는 “연준의 3월 0.25%포인트 인상이 끝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메르츠방크는 “금융시장이 너무 완화적이라는 사실에 제롬 파월 의장이 더 이상 단호하게 대응하지 않았다”며 “기준금리가 3, 5월에 0.25%포인트씩 인상된 뒤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금융시장이 긴축 완화 기대로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파월 의장은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았다. 그는 “시장과 연준의 정책금리 전망 차는 물가 하락 속도와 관련한 견해 차이에 기인하며,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준이 사실상 3월을 기점으로 금리 인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도 변수는 남아 있다. 얼마나 장기간 고금리를 유지하는지 여부에 따라 시장의 충격이 커질 수 있어서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이날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연준과 시장 간 인플레이션과 정책 경로에 대한 인식 차이가 여전히 큰 만큼 앞으로 기대가 조정되는 과정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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