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분기 영업실적 악화에도 전기차 방향성 확인…시장 일단 ‘안도’ 분위기

권재현 기자
테슬라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테슬라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올해 1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도 밑돌았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여러 의문에 비교적 명확한 답을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은 다소나마 안도하는 분위기다.

23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의 1분기 매출은 213억100만달러(약 29조3102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233억2900만달러)보다 9% 감소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221억5000만달러)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테슬라의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020년 2분기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이다. 또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1억2900만달러(약 1조5535억원)로, 지난해 동기(25억1300만달러)보다 무려 55%나 감소했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0.45달러로, 월가의 평균 예상치(0.51달러)를 밑돌았다. 총매출이익률은 17.4%로, 지난해 동기(19.3%)보다 1.9%포인트 낮아졌다. 영업이익률도 5.5%를 기록해 1년 전(11.4%)보다 5.9%포인트 하락했다.

테슬라 1분기 영업실적 악화에도 전기차 방향성 확인…시장 일단 ‘안도’ 분위기

그간 차갑기만 하던 주식 시장은 다르게 움직였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장보다 1.85% 오른 144.68달러에 마감한 뒤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13.33% 급등했다. 회사 측이 실적보고서에서 “기존 공장과 생산라인을 활용해 새롭고 더 저렴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포함한 수익성 있는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머스크는 이날 콘퍼런스콜 모두발언에서 “이전에 2025년 하반기 생산을 시작한다고 언급했던 새 모델 출시를 가속화했다”며 “따라서 우리는 그것(출시)이 올해 말은 아니더라도 2025년 초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바이바브 타네자는 1분기의 재무 악화가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2분기에는 재고 증가세가 반전되고, 잉여 현금 흐름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테슬라는 오는 8월 공개를 예고한 자율주행 로보택시(무인택시)에 대해서는 “혁신적인 ‘언박스드’(전통적 방식에 얽매이지 않는) 생산 전략을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고, 머스크는 추가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머스크는 이날 테슬라가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에 도달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머스크는 “누군가 테슬라가 자율주행을 해결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면, 그런 회사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며 완전한 자율주행이 실현되면 역사상 가장 큰 가치 상승이 일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테슬라 전기차 충전소.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테슬라 전기차 충전소.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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