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GS그룹, 배터리 재활용·수소 생산 유통…‘친환경 사업’ 전방위 협력

손 맞잡은 최정우·허태수 회장

바이오연료 사업·ESG 활동까지

5개 분야 시너지 효과 창출 논의

7일 오후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포스코-GS 그룹 교류회’에서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왼쪽)과 GS그룹 허태수 회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포스코·GS그룹 제공

포스코그룹과 GS그룹이 2차전지 재활용과 수소산업 등에서 손잡고 신사업 성장을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포스코와 GS는 7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GS-포스코그룹 교류회’를 열고 2차전지 리사이클링 및 신모빌리티, 수소사업 등 5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허태수 GS 회장을 비롯해 각사의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양사는 우선 2차전지 리사이클링 원료 공급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전기차 보급 확대 등으로 폐배터리 회수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포스코는 지난 5월 화유코발트사와 합작해 ‘포스코HY클린메탈’을 설립하고 2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GS가 보유한 자동차 정비, 주유,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방침이다. 아울러 GS에너지가 투자 중인 전기차 배터리 상태 진단·평가 기술을 기반으로 폐배터리 정비, 재사용 또는 재활용 정보를 제공하는 배터리 관련 플랫폼 서비스(바스·Baas)까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수소 분야에선 해외 프로젝트 공동 참여나 신규 수요처 발굴 등 블루·그린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에 이르기까지 협력을 강화한다.

친환경 바이오 사업 분야에서도 손을 맞잡는다. 양사는 GS칼텍스의 바이오 연료 생산기술 및 판매 인프라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보유한 팜(야자나무) 농장 및 가공 설비를 활용해 재생 원료 기반의 바이오항공유 등 차세대 바이오연료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양사가 보유한 벤처 투자 인프라를 활용해 2차전지 및 수소 분야 유망기업 공동발굴, 주요 사업장 탄소저감 활동 추진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이번 교류회가 수소, 배터리 등 친환경 시장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그룹 차원의 협력 기틀을 마련한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허태수 GS 회장은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자산 그리고 탄탄한 기존 사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