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미국 이어 3박4일 UAE 출장

조미덥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2019년 2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해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를 만나고 있다. 모하메드 왕세제 트위터 계정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2019년 2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해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를 만나고 있다. 모하메드 왕세제 트위터 계정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밤 아랍에미리트(UAE) 출장길에 올랐다. 지난달 24일 미국 출장에서 돌아온 후 12일 만이다. 삼성전자의 미래 사업 중 하나인 5세대(5G) 통신장비 분야의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혐의 재판을 마친 후 오후 10시쯤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전용기를 타고 UAE 아부다비로 출국했다. 오는 9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출장 목적과 눈여겨보는 투자처, 유럽행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피한 채 “잘 다녀오겠다. 목요일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아부다비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를 만나 5G 통신 등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중동을 5G망 구축의 주요 시장으로 공략하고 있다. 새로운 통신망 수요가 많은데다 미·중 갈등으로 미국이 UAE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에게 기존 중국 화웨이 통신장비 철거를 요구하면서 삼성전자가 기회를 맞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19년 2월 아부다비를 방문해 무함마드 왕세제를 만났고, 같은달 무함마드 왕세제가 한국에 왔을 때 직접 5G와 반도체 기술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올 초 아부다비를 다시 방문하려 했지만 지난 1월 국정농단 사건 판결로 다시 구속 수감되면서 방문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UAE 출장길에 사우디아라비아도 찾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성물산이 사우디 투자부(MISA)와 업무협약을 맺고 에너지, 도시 개발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가석방된 후에도 매주 목요일마다 삼성물산 부당합병 재판에 참석하고 있는데, 재판에 틈이 날 때 해외 출장을 다니고 있다. 삼성에서는 구속 구감으로 단절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복원하고, 삼성전자의 신사업을 모색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지난달 대입 수학능력시험으로 인해 재판이 한 주 쉴 때 미국을 방문했고, 이번에 중동을 갔다. 연말연초에 있는 2주간의 휴정기에도 해외를 찾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기업의 필수 인력’에 해당해 해외 출장에서 돌아온 후 자가격리를 면제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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