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쏘 잇는 기대작 토레스, 쌍용차 회생 신호탄 쏘나

고영득 기자
쌍용차 중형 SUV인 토레스의 티저 이미지. 쌍용차 제공

쌍용차 중형 SUV인 토레스의 티저 이미지. 쌍용차 제공

쌍용차가 ‘J100’이란 프로젝트명으로 개발해온 신차의 이름을 ‘토레스’로 확정하고 티저(예고) 이미지를 17일 공개했다.

토레스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모델명은 남미 파타고니아의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에서 따왔다. 이곳은 경관이 수려하고 이국적인 비경을 지녀 세계 모험가들의 버킷리스트 1순위로 꼽힌다. 쌍용차는 “모험과 도전 정신,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의 가치를 구현한 정통 SUV라는 의미에서 차명을 토레스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토레스는 쌍용차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무쏘’의 후속작이다. 티저 이미지를 보면 전면부는 수직형 라디에이터 그릴로 강인한 이미지를 구현했으며, 후면부는 스페어 타이어를 형상화했다. 쌍용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Powered by Toughness)’를 바탕으로 디자인한 첫 작품이다.

쌍용차는 소형 티볼리, 준중형 코란도, 대형 렉스턴에 토레스까지 더해 SUV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터프한 디자인에 웅장함을 더한 토레스는 캠핑 같은 레저 활동에 모자람이 없는 공간 활용성을 갖췄다”며 “코란도와 렉스턴 사이의 간극을 메워 도심형 SUV와는 확연히 차별화된 정통 SUV 영역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솔린 모델로만 나오는 토레스는 다음달 사전계약과 함께 양산에 들어간다. 쌍용차는 시장 상황을 보면서 공식 출시 일정을 정할 방침이다. 쌍용차가 ‘가성비’에 초점을 맞춰 토레스 개발을 진행해온 만큼 판매 가격은 3000만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무쏘 잇는 기대작 토레스, 쌍용차 회생 신호탄 쏘나
무쏘 잇는 기대작 토레스, 쌍용차 회생 신호탄 쏘나

회사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는 토레스를 경영 정상화의 신호탄으로 여기고 개발에 공들여왔다. 토레스는 지난해 6월 J100이란 이름으로 스케치 이미지가 공개됐을 때 “이렇게만 나오면 사겠다”는 등의 호평을 받으며 기대를 모았다. 지난달 쌍용차는 전국 대리점 대표들과 함께 토레스의 성공적인 출시와 판매 확대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쌍용차는 올해 1분기에 판매(2만3278대)와 매출(7140억원)이 4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영업손실은 309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1분기보다 손실액이 538억원 줄었다. 1분기 영업손실은 쌍용차가 회생절차에 들어가기 전인 2019년 1분기 이후 최저 규모다. 쌍용차 관계자는 “1만대가 넘는 출고 적체를 해소하고 토레스를 성공적으로 출시하면 한층 빠르게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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