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속도가 바꾸는 미래…‘MWC 2023’ 개막

바르셀로나 | 구교형 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 올림픽’

5G 속도가 바꾸는 미래…‘MWC 2023’ 개막

AI 주요 화두로 통신 신기술 경연
중국 기업들, 3년 만에 공식 행보
국내는 SKT·KT 등 130곳 참가

27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나흘간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의 주제는 ‘내일의 기술을 실현하는 오늘의 속도(Velocity)’다. 이번 주제는 5세대(G) 이동통신 안착으로 한층 더 빨라진 인터넷 속도뿐 아니라,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빠르게 회복된 지금의 상황을 의미한다. 초연결사회와 디지털화, 챗GPT발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을 주요 화두로 한 신기술의 경연장이다.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존 호프만 최고경영자(CEO)는 “5G는 지금까지 존재한 통신 세대 중 가장 빠르게 채택됐다”며 “혁신 기술의 속도감 있는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5G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10억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전체 모바일 이용자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중국 등이 6G 통신 상용화 시기를 2030년에서 2028년으로 앞당긴 가운데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번 전시회의 5가지 세부 테마는 5G 가속화, 실재감, 핀테크, 오픈넷(네트워크 개방성), 모든 것의 디지털화(Digital Everything)이다.

‘모바일 올림픽’으로도 불리는 MWC는 통신 기술이 접목된 모든 분야가 전시 대상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증강·혼합현실(VR·AR·XR), 메타버스 등이 결합된 다양한 전시가 열린다. 정보기술(IT)과 무관한 에어버스, 다우존스, JP모건 같은 기업들의 참가도 눈에 띈다.

코로나19 확산과 미·중 갈등으로 지난 3년간 공개적인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중국 기업들이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대거 선보인 것도 특징이다. 화웨이는 현지에 삼성전자보다 5배나 큰 규모의 전시관을 차려 최고 사양 스마트폰 ‘메이트50’ 시리즈 등을 선보인다. 샤오미는 렌즈 회사 라이카와 협업한 샤오미13 시리즈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b>SKT·KT “바르셀로나서 신기술 선보입니다”</b> ‘MWC 2023’ 개막을 이틀 앞둔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전시장 내에 설치된 SK텔레콤 전시관에서 모델들이 도심항공교통(UAM) 모형에 탑승해 2030년 서울을 배경으로 비행하는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위 사진). KT 모델들이 바르셀로나 몬주익 언덕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실외 배송로봇 등 KT 전시물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SKT·KT “바르셀로나서 신기술 선보입니다” ‘MWC 2023’ 개막을 이틀 앞둔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전시장 내에 설치된 SK텔레콤 전시관에서 모델들이 도심항공교통(UAM) 모형에 탑승해 2030년 서울을 배경으로 비행하는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위 사진). KT 모델들이 바르셀로나 몬주익 언덕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실외 배송로봇 등 KT 전시물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내 통신사들은 대화형 AI 챗GPT 출현에 맞물려 AI를 키워드로 전시관을 운영한다. SK텔레콤은 오래된 정보를 기억해 대화에 활용하는 ‘장기기억’ 기술과, 텍스트뿐 아니라 사진과 음성 등 복합적인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 기술이 장착된 대화형 AI 모델 ‘에이닷’ 서비스를 시연한다.

KT는 개방형 AI 연구개발 포털 ‘지니랩스’의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중 이미지와 영상을 분석하는 비전 AI 기술을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모뎀 칩과 무선통신 칩이 탑재된 차세대 5G 기지국을 선보인다. 기존 제품에 비해 작고 가벼워졌지만 데이터 처리 용량은 약 2배 늘고 소비 전력은 40%가량 줄었다.

MWC 2023은 11만㎡ 규모의 전시장에 180여개 국가에서 온 2000여개 업체·기관이 참가한다. 국내 기업은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친 2021년(76곳)이나 지난해(108곳)보다 늘어난 130곳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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