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친환경 에너지·우주 투자로 ‘비상’

구교형 기자

한화솔루션 이끄는 김동관 부회장

2022년 매출 48%·영업익 62%↑

미래 먹거리 사업 키우기 ‘올인’

한화, 친환경 에너지·우주 투자로 ‘비상’

한화그룹이 ‘친환경 에너지’와 ‘우주 개발’이라는 미래 먹거리 투자에 힘입어 순항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에도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수직 상승했다. 재계에서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사진)이 경영 일선에서 직접 사업을 진두지휘한 지 3년5개월 만에 거둔 성과라고 평가한다.

2020년 1월부터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를 맡고 있는 김 부회장은 지난해 1월부터 그룹 지주사 격인 (주)한화에서도 같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0년 50조9264억원이던 한화그룹 매출은 지난해 62조2783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5490억원에서 2조5160억원으로 늘었다. 한화솔루션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2020년 대비 각각 48.5%와 62.6% 증가했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인 한화솔루션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 독일, 영국 등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미국 조지아주에는 3조원 이상 투자해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해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2021년에는 프랑스 재생에너지 개발업체 ‘RES프랑스’ 지분 100%를 인수하며 풍력사업 역량도 확보했다.

또 미국 분산형 에너지 소프트웨어 업체 ‘그로잉 에너지 랩스’를 인수한 데 이어 독일 에너지 거래 플랫폼 기업 ‘링크텍’ 지분을 66% 확보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에너지 소비 패턴을 파악, 탄소 감축에 기여하는 미래형 에너지 사업자로의 진화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주)한화도 한화솔루션과 함께 미국 ‘REC실리콘’에 투자하며 정밀화학기업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REC실리콘은 반도체 제작에 활용되는 특수가스와 태양광 전지 원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한다.

이 같은 변화는 “기업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김 부회장의 생각과 맞닿아 있다.

김 부회장은 2년여 전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우주 개발을 책임지는 한화스페이스허브 팀장도 맡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의 심장으로 불리는 엔진 6기를 납품했다.

김 부회장은 아버지인 김 회장을 대신해 그룹 대표로 각종 행사에 참석하며 보폭도 넓히고 있다.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데 이어 4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행사에도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동행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바꾸고 한화 품에 안긴 대우조선해양에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이사진으로 합류했다.


Today`s HOT
경찰과 충돌한 이스탄불 노동절 집회 시위대 마드리드에서 열린 국제 노동자의 날 집회 인도 카사라, 마른땅 위 우물 체감 50도, 필리핀 덮친 폭염
아르메니아 국경 획정 반대 시위 불타는 해리포터 성
틸라피아로 육수 만드는 브라질 주민들 페루 버스 계곡 아래로 추락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이·팔 맞불 시위 인도 스리 파르타샤 전차 축제 시위대 향해 페퍼 스프레이 뿌리는 경관들 토네이도로 쑥대밭된 오클라호마 마을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