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중 LG유플러스만 수어 상담 서비스 없어

조미덥 기자
연합뉴스

연합뉴스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3사 중 유일하게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청각장애인에게 통신 가입이나 해지, 상담을 위한 수어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눈으로 보는 ARS로 채팅 상담만 하고 있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는 수어 상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114’로 영상통화를 누르면 수어 서비스로 연결된다. KT는 청각장애인으로 등록된 휴대폰에서 ‘114’로 영상통화 버튼을 누르면 수어 서비스가 제공된다. 114로 통화 버튼을 누르고 1번을 다시 눌러 채팅 상담을 선택할 수도 있다.

장애인단체들은 지난 5월 LG유플러스가 수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것을 문제 삼아 국가인권위원회에 차별 시정을 요구하는 진정을 제기했다. 그 후에도 LG유플러스의 방침은 변화가 없었다. 채팅 상담을 잘 운영하면 수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조승래 의원실에 “수어 상담 서비스는 검토 중에 있고, 채팅 상담을 통해 장애인 고객의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조치하고 있다”는 답변을 보냈다.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원심회, 동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 공유&공익 플랫폼 에이블업 관계자들이 지난 5월11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통신사 상담센터, 수어 상담사 배치를 요구하는 차별 진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원심회, 동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 공유&공익 플랫폼 에이블업 관계자들이 지난 5월11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통신사 상담센터, 수어 상담사 배치를 요구하는 차별 진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년 제정된 한국수화언어법(수어법)은 청각장애인에게 제1언어로 사용되는 수어를 국어와 동등한 언어로 인정하고 있다. 청각장애인들은 수어가 제1언어이고, 국어는 제2언어라서, 비장애인 중 영어 소통에 어려운 사람이 많듯이 청각장애인 중에도 국어를 활용한 채팅 상담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장애인차별금지법 21조는 LG유플러스와 같은 기간통신사업자에게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도 부여하고 있다.

조승래 의원은 “누구나 차별받지 않고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서 점검하고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Today`s HOT
인도 스리 파르타샤 전차 축제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이·팔 맞불 시위 틸라피아로 육수 만드는 브라질 주민들 아르메니아 국경 획정 반대 시위
파리 뇌 연구소 앞 동물실험 반대 시위 이란 유명 래퍼 사형선고 반대 시위
뉴올리언스 재즈 페스티벌 개막 올림픽 성화 범선 타고 프랑스로 출발
친팔레스타인 시위 하는 에모리대 학생들 러시아 전승기념일 리허설 행진 연방대법원 앞 트럼프 비난 시위 보랏빛 꽃향기~ 일본 등나무 축제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