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냉동 삼겹살값 34% 급등

정유미 기자

연어 30%↑…과일도 껑충

“계단식 가격 인상 불가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글로벌 물류난과 산지 인건비 상승으로 식품 수입 가격이 급격히 오르고 있다.

2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자몽은 코로나19 사태로 주요 산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수입하는 물량 자체가 축소되고 인건비·물류비 상승이 더해지면서 전년 대비 20%가량 가격이 올랐다. 포도와 멜론 역시 올여름 폭염으로 현지 생산량이 감소하고 미국 국내 소비가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가격이 15% 인상됐다. 오렌지와 파인애플, 레몬 가격은 평균 10% 이상 올랐다.

이마트에 따르면 노르웨이 연어는 최근 국내에 들여오는 가격이 20∼30%가량 올랐다. 지난해 10월 시중 연어 단가는 ㎏당 2만∼2만3000원이었지만 올해 10월에는 2만5000∼2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해 노르웨이 현지의 연어잡이 출항이 어려워진 데다 노르웨이에서 연어를 싣고 들어올 항공이나 선박 컨테이너 공간이 줄어들면서 공급량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를 보면 이달 9∼17일 수입 냉동 삼겹살 가격(이하 1㎏ 기준)은 745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올랐으며 수입 냉동 소갈비 가격은 1만953원으로 44% 인상됐다. 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시세를 보면 이달 20일 기준 미국산 냉동 쇠고기(갈비) 소매가는 100g당 2692원으로 한 달 전보다는 3.1%, 1년 전과 비교하면 8.8% 올랐다. 호주산 냉장 쇠고기(갈비)는 20일 기준 평균가가 100g당 2834원으로 한 달 전보다는 2.8% 떨어졌으나 1년 전과 비교하면 46.8% 올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연말쯤에는 계단식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공산품은 한 번에 대량으로 들여오고 유통기한이 긴 만큼 당장 가격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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