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작품상 애플 영화 ‘코다’…국내 애플TV플러스선 볼 수 없어

조미덥 기자

국내 판권업체 “극장 등서 봐야”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은 션 헤이더 감독의 <코다> 출연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 AP연합뉴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은 션 헤이더 감독의 <코다> 출연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 AP연합뉴스

국내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플러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공개한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가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끈 데 이어 지난 27일(현지시간)에는 영화 <코다>가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다.

애플TV플러스는 지난해 11월 국내에 진출했다. 초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월정액 6500원에 최대 6명까지 계정 공유가 가능한 점은 매력적이었지만 콘텐츠 수가 70여개로 적었다. 김지운 감독이 연출한 첫 국내 오리지널 시리즈 <닥터 브레인>도 큰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지난 25일 제작비 1000억원을 쏟아부은 <파친코>가 공개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재일조선인 4대 가족의 삶을 그린 <파친코>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선정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배우 윤여정, 이민호씨를 캐스팅해 관심을 모았다. 해외 비평가들의 호평도 잇따랐다. 유튜브에 1회를 무료 공개했는데 나흘 만에 조회수 560만회를 넘었다.

여기에 <코다>가 OTT 영화 중 처음으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자 애플TV플러스를 재평가하는 시선이 많아졌다. 애플에 따르면 애플TV플러스 콘텐츠는 지난 2년여 동안 아카데미 등 국가별 시상식에서 953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총 240개의 상을 받았다.

애플TV플러스가 <파친코>와 <코다>의 인기를 업고 국내 가입자를 크게 늘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애플TV플러스는 애플 기기 외에서 접근하기 어렵고, 웹사이트로 보더라도 화질이 나쁘다는 지적이 많다. 더구나 <코다>는 국내에서는 애플TV플러스에 가입해도 볼 수 없다. 국내 판권을 판시네마라는 업체가 갖고 있기 때문이다. 판시네마는 <코다>를 지난해 8월 국내에서 개봉했다. 판시네마에 따르면 <코다>는 지금도 아카데미기획전을 하는 극장에서 볼 수 있고, IP(인터넷)TV나 VOD(주문형비디오) 결제를 통해서도 접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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