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가 보낸 엉뚱한 구조 신호 때문에 미국 긴급구조센터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애플워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이후 사용자가 넘어지는 상황이 생기면 이를 자동으로 탐지하는 기능이 더 민감해졌다.
이 때문에 스키장에서 정상적으로 스키를 타고 있는 상황인데도 애플 기기들이 이를 비상 상황으로 잘못 해석해 긴급구조센터에 도와달라는 신호를 보내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NYT 기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긴급신고 전화를 처리하는 한 상담원이 자신에게 걸려 온 전화에 “긴급상황이신가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상대편은 “아니오. 다친 곳 없이 잘 타고 있어요”라고 답한 뒤 “최근 사흘간 내 시계(애플워치)가 911(미국의 긴급신고 전화)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키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는 애플워치가 긴급신고 전화를 걸더라도 그대로 통화가 연결돼 버리는 경우가 많다.
애플 홍보팀의 앨릭스 커시너는 “특정한 경우 사용자가 심한 자동차 충돌이나 넘어지는 사고를 겪지 않았는데도 긴급신고 서비스 기능이 작동할 때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NYT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