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아동 위한 가전 사용법 발간
쉽게 풀어쓴 교재, 특수학교에 배포
‘TV편’ 스마트TV 조작법 등 담아
LG전자는 최근 발달장애 아동 등을 위한 가전제품 사용법을 담은 교육 책자 ‘쉬운 글 도서’ TV편을 발행해 서울시교육청 산하 30여개 특수학교에 배포했다고 18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냉장고·에어컨·세탁기 등 가전 사용법을 익힐 수 있는 ‘쉬운 글 도서’를 발행하고 있다. 학습이 느린 사람들이나 발달장애 아동, 저시력자 등의 일상 자립을 돕는 LG전자 ‘가전학교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번 TV편은 특히 ‘스마트 TV’ 사용을 어려워하는 사람을 돕는 데 중점을 뒀다. 지상파·케이블 방송만 시청할 수 있는 일반 TV와 달리 스마트 TV는 인터넷과 각종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 조작법도 일반 TV보다 복잡한 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저시력자나 발달장애 아동 등은 스마트 TV를 잘 안 쓰는 편”이라며 “쉬운 글 도서 TV편은 이들의 미디어·정보 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쓴 쉬운 글 도서 TV편은 본책과 별책으로 구성됐다. TV 그림과 리모컨 포스터를 제공해 각종 기능을 더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발달장애 전문가도 제작 과정에 참여했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TV에서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지원 중이다. 사용 중 “도와줘”라고 명령을 내리면 인공지능(AI) 챗봇이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 아바타’, 청력이 각각 다른 가족들을 위한 ‘음성 이중 출력’, 저시력자를 위한 ‘음성 화면 해설’ 등도 탑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