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완화 최대 수혜지 ‘둔촌주공’ 살아날까

류인하 기자

84㎡ 당첨자도 중도금 대출 가능

전매제한도 최대 10년→3년으로

높은 분양가·고금리, 계약률 변수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에서 4일 재건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에서 4일 재건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만 남기고 부동산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투기지역)을 해제하면서 3일부터 정당계약(최초 청약 당첨자들이 실제 계약을 체결하는 것)에 들어간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의 계약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의 이번 부동산 규제 완화대책이 사실상 ‘둔촌주공 살리기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둔촌주공에 혜택이 집중되면서 호재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당장 84㎡ 당첨자들도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데다, 설령 ‘무순위 줍줍’ 물량이 나오더라도 ‘거주지’ ‘주택보유’ 등 각종 규제가 사라지면서 자금여력이 있는 유주택자들이 매입할 기회가 생겼다.

분양가상한제가 해제된 것도 둔촌주공 수분양자들에게는 호재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게 되면 실거주 의무가 사라지고, 전매제한 기간도 최대 10년에서 3년(수도권 기준)으로 대폭 줄어든다. 중도금 대출제한도 폐지되면서 둔촌주공 수분양자들도 대출을 받아 중도금을 치를 수 있게 된다.

다만 최근 집값이 하락하면서 둔촌주공의 분양가가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는 점은 문제다. 4일 ‘아실’에 따르면 강동구보다 상급지로 평가되는 송파구 헬리오시티 84㎡(21층)가 지난해 12월23일 16억5000만원에 거래된 데다 최근 15억원대 중반까지 호가가 내려간 상태다. 매수 대기자들은 2019년 가격(14억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둔촌주공 84㎡의 분양가는 13억2000만원 선이지만 확장 등 추가옵션을 더하면 가격이 14억원대 초반까지 올라간다. “둔촌주공 계약을 포기하고 헬리오시티를 기다리자”는 말이 곳곳에서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강동구 대장아파트 중 한 곳인 고덕 아르테온 역시 지난해 12월6일 84㎡(15층)가 12억95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여전히 높은 금리도 둔촌주공에는 악재다. 정부가 분양가와 관계없이 모든 주택이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놨지만 중도금 대출 금리가 6~7%에 육박하면서 선뜻 대출에 손을 대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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