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가뭄 상황이 지속되면서 용수댐 평균 저수율이 74%로 낮아졌다. 다목적댐인 보령댐은 지난해부터 가뭄 ‘경계’ 상태, 용수댐인 운문댐은 지난달 말부터 ‘심각’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환경부는 아직까지는 생활·용수공급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14일 “올해 댐 유역에 내린 강우량은 예년보다 적지만, 대부분의 댐에서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올해 1월부터 지난 13일 오전까지 댐 유역에 내린 강우량은 예년의 절반 수준이었다. 다목적댐 20곳 유역의 평균 강우량은 예년의 55%, 용수댐 13곳 유역은 53%였다. 하지만 13일 오전 기준 다목적댐의 평균 저수율은 예년의 101%, 용수댐은 74%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는 예년과 저수율이 비슷한 수준이지만, 일부 댐은 용수 공급을 조절해야하는 가뭄 단계에 진입해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목적댐인 보령댐은 지난해 8월부터 가뭄 단계가 ‘경계’ 상태, 용수댐인 운문댐, 다목적댐인 횡성댐은 지난달 27일부터 ‘심각’ 단계에 진입했다. 가뭄 단계는 다목적댐이 관심-주의-경계-심각의 4단계, 용수댐은 관심-주의-심각의 3단계로 나뉜다. 각 단계별로 용수 공급이 일부 감량 된다.
보령댐은 하천유지용수를 42% 감량해 공급 중이고, 금강물을 보령댐으로 공급하는 대책도 시행 중이다. 운문댐은 하천유지용수의 68%를 감량 공급 중이다. 횡성댐은 가뭄 대응을 위해 ‘주의’ 단계에서 시행하는 대책인 하천유지용수 100% 감량 대책을 미리 실시하고 있다.
환경부는 비가 계속 적게 내릴 경우 한강의 소양강댐, 충주댐, 낙동강의 밀양댐, 섬진강의 주암댐과 수어댐, 영산강의 평림댐도 이달 중 가뭄 ‘관심’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는 “기상청의 강수량 장기전망에 따르면 8월까지의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돼, 올해 홍수기(6월21일~9월20일)에는 강수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