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학물질 배출량 줄었지만, 발암 물질 배출량은 늘어났다

김기범 기자
연도별 국내 화학물질 배출량 추이. 환경부 제공.

연도별 국내 화학물질 배출량 추이. 환경부 제공.

국내에서 2022년 대기와 하천 등으로 배출된 화학물질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발암 위험이 높은 유해화학물질의 배출량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022년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배출량 조사는 화학물질을 일정량(물질에 따라 1t 또는 0.1t 기준) 이상 쓰는 40개 업종의 3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조사 대상 3832개 업체에서 취급한 234종 화학물질의 양은 총 19만8590t으로 나타났다. 이는 3813개 업체가 227종의 화학물질을 21만5721t을 취급한 2021년보다 7.9% 감소한 수치다.

대기나 수계로 배출된 화학물질은 2022년 6만1035t으로 전년도인 2021년의 6만5213t보다 6.4% 줄었다. 업종별 배출량을 보면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의 감소율이 52.1%로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끝나가던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발암성 물질 70종의 배출량은 2022년 1만2087t으로 2021년(1만49t)보다 2.4%가량 늘어났다. 환경부가 2020년부터 ‘화학물질 배출저감제’를 적용하고 있는 벤젠 등 유해화학물질 9종의 배출량도 2022년 7182t으로 2021년(6857t)보다 4.7% 증가했다.

다만 화학물질 배출저감제에 따라 배출저감계획서를 제출한 사업장에서는 이들 유해화학물질의 배출량이 2022년 6383t으로 2021년(6817t)보다 6.4% 줄었다. 배출저감계획서 제출 대상은 9종 화학물질을 1t 이상 배출하는 30인 이상 사업장 281곳이다.

2022년 지역별 면적 대비 화학물질 배출량. 환경부 제공,

2022년 지역별 면적 대비 화학물질 배출량. 환경부 제공,

2022년 지역별 화학물질 배출량은 경기(28.9%)와 충남(17.6%), 울산(11.7%) 순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들은 화학물질 취급업체가 몰려있는 곳이다.

단위 면적 대비 화학물질 배출량이 가장 높은 시도는 울산으로, 1㎢당 배출량이 6.7t으로 집계됐다. 이어 대구(11㎢당 2.4t)와 부산(11㎢당 1.9t) 순이었다.


Today`s HOT
인도 스리 파르타샤 전차 축제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이·팔 맞불 시위 틸라피아로 육수 만드는 브라질 주민들 아르메니아 국경 획정 반대 시위
파리 뇌 연구소 앞 동물실험 반대 시위 이란 유명 래퍼 사형선고 반대 시위
뉴올리언스 재즈 페스티벌 개막 올림픽 성화 범선 타고 프랑스로 출발
친팔레스타인 시위 하는 에모리대 학생들 러시아 전승기념일 리허설 행진 연방대법원 앞 트럼프 비난 시위 보랏빛 꽃향기~ 일본 등나무 축제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