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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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숙제 왜 안 하나요?”…달궈진 도심 속 뜨거운 외침
어린이·청소년 등 다수 포함 주최 측 추산 3만여명 모여“스스로 변화의 주체가 될 것” 빅테크·쿠팡·포스코 등 향해 항의 표시로 ‘다이인’ 시위도“윤석열 대통령은 왜 기후위기에 대한 숙제를 안 하고 있나요? 헌법재판소가 어린이들이 위기를 겪을 것이라 판단했는데도 움직이지 않는 정부·국회가 정말 답답합니다.”지난 7일 각양각색 손팻말을 든 시민들이 전국 각지에서 서울 강남대로에 모였다. 주최 측 추산 3만여명, 경찰 추산 7000~1만명이 모여 “세상을 바꾸자”고 외쳤다.기후위기비상행동 등 615개 시민단체와 정당, 노동조합, 종교단체 등으로 구성된 907기후정의행진 조직위원회는 이날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강남구 신논현역~강남역 일대에서 기후정의행진을 개최했다. 매년 9월 유엔총회를 앞두고 전 세계에서 다양한 이들이 참여하는 기후행진이 열린다. 한국에서는 2019년 시작됐는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
202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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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 비상사태’에 환경부 “진정 국면 아니지만 수돗물은 문제없다”
올해 처음으로 ‘경계’ 단계의 조류경보가 발령된 금강 대청호와 보령호의 녹조 상황에 대해 환경부가 독성 남조류는 감소했지만 진정세에 들어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환경부는 다만 수돗물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환경부 관계자는 20일 브리핑에서 “경계 단계의 조류경보가 내려진 지점에서 남조류가 조금 감소했지만 진정세에 접어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날인 19일 올해 첫 경계 단계의 조류경보가 발령된 대청호 회남지점과 문의지점의 경우 1㎖당 남조류 세포 수가 12일 8만5601개와 3만8105개에서 14일 6만4852개와 2만9240개로 감소했다. 역시 전날 첫 조류경보가 내려진 보령호는 1㎖당 5만7899개에서 5만2096개로 줄었다.이날 현재 금강 용담호와 낙동강 해평·강정고령·칠서·물금매리 지점 등에는 관심 단계 조류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유해 남조류의 세포 수가 2주 연속 1㎖... -
서울 사상 처음으로 한달 연속 열대야, 태풍 종다리 오지만 폭염·열대야 지속
서울에 사상 처음으로 한달 연속 열대야가 발생했다. 제9호 태풍 종다리(JONGDARI)가 북상하면서 내리는 비로 기온이 다소 내려가겠지만 폭염과 열대야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예상된다.기상청은 19일 밤부터 20일 아침 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서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의 밤 최저기온은 27.0도를 기록했다. 서울은 지난달 21일 이후 30일째, 부산은 같은달 25일 이후 26일째, 제주는 같은달 15일 이후 36일째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사이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1907년 근대적인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서울에서 30일 연속 열대야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은 28일, 부산은 26일 등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 연속 발생 기록이 연일 경신되고 있다. 기상청은 서울의 밤 기온이 월말까지 25도 이...
202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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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양식 어류 폐사 급증…속 타는 농어민
계속된 폭염으로 가축과 양식장 어류 폐사가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18일 행정안전부의 ‘국민 안전관리 일일 상황’ 보고서 등에 따르면 올해 6월11일부터 8월17일까지 양식장 폐사 피해는 127개 어가에서 140만마리에 달했다.어종별로는 조피볼락이 58만9000마리, 강도다리 57만6000마리, 넙치 23만5000마리 등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양식장 피해 규모는 48만8728마리로, 올해 약 91만1280마리가 늘었다.지난 17일까지 폐사한 가축도 90만여마리로 집계됐다. 닭과 오리 등 가금류가 84만8000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돼지도 5만2000마리가 폐사됐다. 가축 폐사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34만5625마리(돼지 1만5055·가금 33만570마리)였다. 올해는 이보다 55만마리 넘게 증가한 것이다.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전년보다 커졌다. 지난 5월20일부터 이날까지 누적된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23명을 포함해 2704명으로, ...
20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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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오른 폭염, 피서객을 쏘다
장마철 이후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국 연안에 해파리 떼가 들끓고 양식장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12일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해수욕장 개장 이후 이달 5일까지 접수된 해파리 쏘임 사고는 총 2989건으로 집계됐다.연간으로는 2021년 2434건, 2022년 2694건, 2023년 753건 등이다. 지난해는 해수욕장 개장 이후 폭우 등으로 이용객이 줄면서 쏘임 사고 건수도 감소했다.해파리 중에선 강한 독성을 가진 노무라입깃해파리(사진)가 전 해역에서 출몰하고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발견되는 해파리 중 가장 큰 종이다. 직경은 1~2m이며, 촉수를 포함한 전체 길이가 5m 이상인 개체도 있다. 한 개체의 최대 무게가 200㎏에 달하기도 한다. 한번 쏘이면 부종, 발열, 근육마비, 호흡곤란, 쇼크 증상을 유발한다. 여름철 해수욕객 쏘임 사고뿐 아니라 어선 그물망에 걸려 어업에도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노무라... -
처서까지…잠 못 드는 밤
기상청이 처서인 오는 22일까지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서울에서는 역대 3번째로 긴 기간 열대야가 이어졌다.기상청은 12일 발표한 중기예보에서 광복절인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아침 23~27도, 낮 30~34도로 평년기온보다 다소 높겠다고 전망했다. 13일에도 경기 김포·고양·남양주 등은 한낮 기온이 36도, 서울은 35도까지 치솟는 등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기상청은 현재 더위를 일으킨 북태평양고기압 중심이 우리나라 남서쪽에서 북동쪽으로 옮겨가면서 바람도 서풍에서 동풍으로 바뀌어 백두대간 서쪽 더위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당분간 서해상에 해무가 끼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을 정도의 높은 물결이 거세게 들이칠 수 있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낮에 대기 하층 공기가 뜨겁게 달궈지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곳곳에 소나기가 이어지겠다. 13일은 수도권과 강원내륙, 충청, 전라서부...
202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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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바다…육지로 올라오는 김 양식장
정부가 기후변화로 인한 수산 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김을 바다가 아닌 육상에서 양식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나선다.해양수산부는 내년부터 김 육상 양식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착수하기로 하고, 5년간 350억원 규모의 관련 예산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예산안을 심사 중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김 육상 R&D에 긍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해수부에 따르면 최근 55년간 한국 해역의 표층 수온이 약 1.36도 상승하며 양식산업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2010년 이후엔 여름철 이상 고수온과 겨울철 저수온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1년 중 김의 성육 시기 수온인 5∼15도 범위 일수가 현재 연간 150일 내외에서 2100년에는 대부분 해역에서 100일 미만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해수부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김 생산성과 품질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육상에서 사계절 연중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 -
2050년엔 산림지역 기온 2.2도 상승…산불 재난 닥친다
기온 오르면 습도 낮아져산불 발생 위험도 13.5% ↑집중호우에 강수일수 감소산사태 피해 면적 2.4배 ↑화석연료를 지속해서 사용하면 2050년대 한반도 산림지역의 평균기온이 2.2도 상승한다는 정부 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이 경우 산불 발생 위험도는 13.5% 이상, 산사태 피해 면적은 2.4배 늘어나고 가문비나무와 눈잣나무가 살 수 있는 환경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9일 국립산림과학원의 ‘제1차 산림·임업 분야 기후변화 영향평가 종합보고서’를 보면, 한반도 산림지역의 평균기온은 2050년대에 최대 2.2도 올라 14.1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6차 보고서가 정한 온실가스 감축경로 시나리오인 공통사회경제경로(SSP)를 이용한 분석으로, 화석연료를 지속 사용한 도시 위주의 개발이 이어진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이 시나리오대로라면 산림 기온은 계속 상승해 2070년대 15.9도, 208...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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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더웠던 ‘6월’
지난달 평균기온이 역대 6월 중 가장 높았고, 폭염 발생일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급 6월 폭염이 숫자로 확인된 셈이다.기상청은 기후 분석 결과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21.4도±0.3)보다 1.3도 높은 22.7도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대폭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이 되는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고 4일 밝혔다. 기존 기록은 2020년의 22.7도로 올해와 같았다. 다만 기상 기록은 나중에 발생한 것을 상위에 놓기 때문에 올해가 6월 최고 평균기온 1위가 됐다.6월 평균기온은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51년간 1.4도 상승했다. 1990~2020년 사이 30년 동안의 6월 평균기온은 21.4도지만 최근 10년(2014~2023) 평균기온은 21.9도로 0.5도 높아졌다.기상청은 6월 상순에는 동쪽 상공에 찬 공기가 머물며 기온이 높지 않았지만 6월 중순 이동성 고기압권에 들면서 강한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올랐고, 중국 대륙에서 데워...
202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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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면 온도 낮아지며 엘니뇨 쇠퇴···국내 영향은 미미
기상청이 엘니뇨가 올여름 끝나고 ‘중립’ 또는 라니냐 상태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기상청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일까지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북위 5도~남위 5도, 서경 170~120도 구역) 해수면 온도를 관측한 결과 평년보다 0.1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3일 밝혔다.기상청은 예측모델 분석 결과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점차 떨어져 이달부터 8월 사이 ‘중립’ 또는 라니냐 상태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엘니뇨는 열대 동태평양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반대로 라니냐는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상태다. 중립은 엘니뇨와 라니냐 모두 발생하지 않은 상태다.세계기상기구(WMO)도 이날 발표한 엘니뇨·라니냐 전망에서 올해 6~8월 엘니뇨가 이어질 확률은 0%, 중립 상태거나 라니냐가 발생했을 확률을 각각 50%로 제시했다. 7~9월은 라니냐 발생 확률을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