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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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견제 강조한 추미애 ‘국회의장 도전’ 시사
추미애냐, 조정식이냐.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6선 의원 두 명을 배출했다. 경기 하남갑에서 1.17%포인트 차로 어렵게 승리한 추미애 당선인(왼쪽 사진)과 경기 시흥을에서 승리한 조정식 당선인(오른쪽)이 그 주인공이다. 다수당 최다선 의원이 국회의장을 맡아온 관례에 따르면 둘 중 한 사람이 22대 국회 전반기 의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추 당선인은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을 노린다. 총선 압승으로 야권이 확실한 정국 주도권을 손에 쥔 만큼, 대표적인 ‘강경파’로 꼽히는 추 의원이 국회의장을 맡아 정부·여당을 강력하게 압박하려 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나온다.추 당선인은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11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 견제 필요성을 강조하며 “의회의 혁신적 과제에 대한 흔들림 없는 역할을 기대하신다면 (국회의장 도전을) 주저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추 당선인은 ‘국회의장은 중립적인 위치 아니냐’는 질문에 “국회의장은 ... -
김재섭, 험지서 ‘차은우보다…’ 안귀령 꺾어
서울 노원·도봉·강북(노·도·강)은 보수정당 험지로 꼽힌다. 21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이 지역 7개 의석을 전부 휩쓸었다. 지난 10일 22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김재섭 도봉갑 당선인(사진)이 민주당에서 전략공천을 받은 안귀령 후보를 1098표 차로 누르면서 ‘노·도·강=민주당’ 공식을 깨뜨렸다. 도봉갑에서 보수정당 당선인이 나온 것은 18대 신지호 전 의원(한나라당) 이후 16년 만이다.김 당선인은 21대 총선에서도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도봉갑에 출마했지만 인재근 민주당 의원에게 밀려 낙선했다. 김 당선인은 이후 도봉갑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지역 기반을 다졌다.김 당선인의 원내 입성에는 공천과 유세 기간 전반에 걸쳐 안 후보가 논란을 빚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안 후보의 과거 ‘차은우보다 이재명’ 발언은 여권의 집중 공세를 받았다. 동네 이름을 묻는 지역주민의 말에 대답하지 못해 논란이 일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 마이크를 사용해 도봉구 선거관리위원... -
박수현, 정진석과 세 번째 맞대결에서 설욕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사진)가 11일 세 번째 재대결 끝에 22대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친윤석열(친윤)계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는 6선에 실패했다. 공주·부여·청양은 2016년 20대 총선부터 공주시와 부여·청양 선거구가 합쳐지면서 민주당 열세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곳이다. 박 당선인은 이날 22대 총선 개표 결과 50.66%를 받아 2.24%포인트 차이로 정 후보(48.42%)를 꺾고 당선됐다. 박 당선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심의 엄중함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절실히 보여준 선거”라고 평가했다.충남 공주가 고향인 두 사람이 총선에서 맞붙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박 당선인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공주 지역구에서 당선됐다가 2016년 20대 총선부터 공주와 부여·청양이 합쳐지면서 두 번 연속 정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박 당선인은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공주에서 우위를 보였고 보수세가 강한 부여와 청양에서는 정 후... -
김태선, 울산 동구에 첫 민주당 깃발 꽂아
울산 동구에서 더불어민주당 계열 첫 국회의원이 나왔다. 불과 568표 차 신승을 거둔 김태선 당선인(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김 당선인은 11일 개표 결과 45.88% 득표율로 4·10 총선 울산 동구 선거에서 권명호 국민의힘 후보(45.2%)를 제쳤다. 1%포인트 차도 나지 않는 초접전 승부였다.김 당선인은 4년 전 21대 총선 때도 민주당 후보로 울산 동구 선거에 도전했지만 3위로 밀렸다. 2위를 차지한 김종훈 민중당 후보와 경쟁하며 진보 성향 표심이 갈렸다. 김 후보가 2022년 지방선거에서 울산 동구청장에 당선되면서 이번 선거만큼은 해볼 만하다는 전망이 당 안팎에서 나왔다. 노동자 밀집 지역인 동구는 울산 내 진보 표심이 두드러지는 곳이다. 4년 전 총선 때도 김 당선인과 김종훈 후보의 득표를 합치면 1위 권 후보를 크게 앞섰다.이장우 노동당 후보와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이번에도 ‘3파전’을 치러야 했지만, 김 당선인은 박빙 접전 끝에 이 지역 현역 의원인... -
지도부, 자축 않고 차분함 유지
4·10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차분한 분위기로 선거 다음날을 맞았다.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는 낮은 자세로 소감을 밝히며 당선인 등에게 겸손을 당부했다.민주당과 비례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은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합동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열었다. 배경 스크린에는 “국민 뜻 받들어 민생을 살리겠습니다!”가 내걸렸다. 이 대표는 해단식에서 덤덤한 표정으로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라며 몸을 낮췄다. 2분30초간의 발언이 끝난 뒤엔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 숙여 감사를 표했다. 그는 “민주당에 과반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국민께서 행사하신 한 표 한 표에 담긴 소중한 뜻을 민주당이 전력을 다해 받들겠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낮은 자세를 당부했다. 그는 당선인들을 향해 “당의 승리나 당선의 기쁨을 즐길 정도로 현재 상황이 녹록지가 않다”며 “선거 이후에도... -
입지 굳힌 이재명…차기 당·원내대표, 누가 되든 ‘친명’
22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이 조만간 차기 지도부 선출에 돌입한다. 이재명 대표의 임기는 오는 8월, 홍익표 원내대표의 임기는 21대 국회가 끝나는 5월까지다. 22대 국회가 시작되기 전에 원내대표를, 22대 국회 시작 3개월 뒤에는 당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이번 총선을 거치며 친이재명(친명)계 인사들이 대거 원내에 입성해 차기 지도부 선출은 친명계 체제 공고화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11일 민주당에 따르면 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22대 국회에서 5선이 되는 우원식 의원, 4선이 되는 정청래 최고위원, 3선이 되는 박찬대 최고위원 등이다. 모두 친명계다.이 대표가 다시 전당대회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대표 연임 금지 규정이 없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의) 향후 정치 진로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 계획도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이재명(비명)계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나 박용진 의원 등이 나설 가능성... -
민주당 지도부, ‘겸손’ 당부···환호 속 어깨 무거워진 제1야당
4·10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차분한 분위기로 선거 다음날을 맞았다.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는 낮은 자세로 소감을 밝히며 당선인 등에게 겸손을 당부했다.민주당과 비례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은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합동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열었다. 배경 스크린에는 “국민 뜻 받들어 민생을 살리겠습니다!”가 내걸렸다. 이 대표는 해단식에서 덤덤한 표정으로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라며 몸을 낮췄다. 2분30초간의 발언이 끝난 뒤엔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 숙여 감사를 표했다. 그는 “민주당에게 과반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국민께서 행사하신 한 표 한 표에 담긴 소중한 뜻을 민주당이 전력을 다해서 받들겠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낮은 자세를 당부했다. 그는 당선인들을 향해 “당의 승리나 당선의 기쁨을 즐길 정도로 현재 상황이 녹록지가 않다”며 “선거 이후에도 늘 ... -
추미애냐, 조정식이냐···22대 전반기 국회의장은?
추미애냐, 조정식이냐.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6선 의원 두 명을 배출했다. 경기 하남갑에서 1.17%포인트 차로 어렵게 승리한 추미애 당선인과 경기 시흥을에서 승리한 조정식 당선인이 그 주인공이다. 다수당 최다선 의원이 국회의장을 맡아온 관례에 따르면 둘 중 한 사람이 22대 국회 전반기 의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추 당선인은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을 노린다. 총선 압승으로 야권이 확실한 정국 주도권을 손에 쥔 만큼, 대표적인 ‘강경파’로 꼽히는 추 의원이 국회의장을 맡아 정부·여당을 강력하게 압박하려 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나온다.추 당선인은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11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 견제 필요성을 강조하며 “의회의 혁신적 과제에 대한 흔들림 없는 역할을 기대하신다면 (국회의장 도전을) 주저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추 당선인은 ‘국회의장은 중립적인 위치 아니냐’는 질문에 “국회의장은 좌파도 아니고 우파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중립은... -
압승 민주당, 차기대표·원내대표는 누구?···이재명 대표 재도전 가능성
22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이 조만간 차기 지도부 선출에 돌입한다. 이재명 대표의 임기는 오는 8월, 홍익표 원내대표의 임기는 21대 국회가 끝나는 5월까지다. 22대 국회가 시작되기 전에 원내대표를, 22대 국회 시작 후 3개월 후에는 당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이번 총선을 거치며 친(이재)명계 인사들이 대거 원내에 입성해 차기 지도부 선출은 친명계 체제 공고화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11일 민주당에 따르면 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22대 국회에서 5선이 되는 우원식 의원, 4선이 되는 정청래 최고위원, 3선이 되는 박찬대 최고위원 등이다. 모두 친명계다.이 대표가 다시 전당대회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대표 연임 금지 규정이 없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의) 향후 정치 진로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 계획도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이재)명계에서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이나 박용진 의원 등이 나설 가능성이 ... -
의회 권력 쥔 민주당···대여 압박이냐 민생 집중이냐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은 4·10 총선에서 189석을 확보하면서 압도적인 의회 권력을 거머쥐었다. 민주당은 여권 이탈표 11표만 더 확보한다면 대통령 탄핵소추는 물론이고 대통령 거부권(재의요구권)도 무력화할 수 있다. 민주당이 200석이 필요한 개헌이나 대통령 탄핵소추 등을 곧바로 추진할지는 미지수다. 이재명 대표는 ‘오만한 야당’ 프레임을 경계하면서 일단 민생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민주당은 11일 제22대 총선 개표 결과 지역구 161석과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14석을 합쳐 총 175석을 얻었다. 조국혁신당(12석), 새로운미래(1석) 등 범야권 의석수를 합치면 189석에 달한다. 민주당은 범야권 공조를 통해 각종 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올려 야당 단독으로 통과시킬 수 있게 됐다. 개혁신당(3석)이나 국민의힘 이탈표 11표만 더 확보한다면 대통령을 탄핵 소추하거나 대통령의 법안 거부권도 무력화할 수 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 원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