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굳힌 이재명…차기 당·원내대표, 누가 되든 ‘친명’

박순봉 기자

당대표 우원식·정청래, 원내대표 김민석·김병기 등 거론

“친명 대 비명 대결구도는 종식”…이재명 재등판 가능성도

22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이 조만간 차기 지도부 선출에 돌입한다. 이재명 대표의 임기는 오는 8월, 홍익표 원내대표의 임기는 21대 국회가 끝나는 5월까지다. 22대 국회가 시작되기 전에 원내대표를, 22대 국회 시작 3개월 뒤에는 당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이번 총선을 거치며 친이재명(친명)계 인사들이 대거 원내에 입성해 차기 지도부 선출은 친명계 체제 공고화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민주당에 따르면 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22대 국회에서 5선이 되는 우원식 의원, 4선이 되는 정청래 최고위원, 3선이 되는 박찬대 최고위원 등이다. 모두 친명계다.

이 대표가 다시 전당대회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대표 연임 금지 규정이 없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의) 향후 정치 진로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 계획도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이재명(비명)계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나 박용진 의원 등이 나설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직접 나서든, 친명계에서 하든 이 대표 체제가 강화되는 흐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대표 후보군도 친명계 중심으로 거론되고 있다. 4선이 되는 김민석 의원, 3선이 되는 김병기·김성환·김영진·박주민·한병도 의원 등이다. 이 대표 체제에서 대부분 핵심 당직을 맡았던 인물이다. 김민석 의원은 정책위의장을 거쳐 총선 상황실장을 맡았다. 김병기 의원은 수석사무부총장이다. 김성환 의원은 인재위원회 간사, 김영진 의원은 대표 정무조정실장, 한병도 의원은 전략기획위원장을 각각 맡고 있다. 박주민 의원도 원내수석부대표다.

원내대표 경선도 친명 선명성 경쟁이 벌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원내 관계자는 “공천 경선 과정에서 나타났던 ‘누가 더 친명이냐’는 기준이 의원들 투표인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대부분의 후보가 친명이기 때문에 이제 친명, 비명은 없을 것이다. 다른 기준이 차별점이 되지 않겠느냐”며 “원내대표 선거는 친소 관계 같은 변수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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