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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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숲 거치면 풍속 2~3배 ‘휘익’…인간이 키운 ‘빌딩풍’ 인간 덮친다
지난 6일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했을 때 부산 해안가는 그야말로 충격의 장소였다. 집채만 한 파도와 쏟아지는 폭우, 굵은 나무를 부러뜨릴 듯 부는 바람은 공포를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태풍이 가진 위력을 인간 스스로 키우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바로 ‘빌딩풍’이다. 빌딩풍은 밀집된 고층 건물 사이에서 부는 강한 바람을 뜻한다. 공간이 좁아지면 바람의 속도가 빨라지는 ‘베르누이의 정리’라는 원리 때문에 생긴다.빌딩 숲 사이에선 기압이 주변보다 낮아진다. 낮은 기압은 공기의 속도를 높인다. 호스의 노즐 부위를 손가락으로 꾹 눌러 구멍을 좁히면 물이 더 멀리, 더 강하게 뿜어져 나가는 것과 같은 이치다. 빌딩풍은 자연적으로 부는 바람의 세기를 2~3배 키운다. 권순철 부산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팀이 힌남노가 부산을 통과한 지난 6일 엘시티 인근에서 측정한 최대 풍속은 초속 62.4m에 달했다. 엘시티는 높이 300m가 넘는 초고층 건물...영상 -
영남권 강풍 피해 잇따라…부산선 2명 부상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666가구 854명이 대피했다. 경북·경남·부산·울산 등에서 강풍으로 인한 안전사고와 정전 피해가 많았다. 이번 태풍으로 2명이 다쳤다.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854명이 태풍 난마돌의 영향 때문에 일시 대피했다. 포항·부산·울산에서는 총 7065가구가 정전됐다가 현재 대부분 복구됐다.부상자는 부산에서 나왔다. 1명은 동래구 지하철역 출구 화분이 쓰러져 종아리에 열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고, 다른 1명은 아파트와 인도 사이 외벽이 떨어져 눈 주위에 열상을 입었다. 충북에서는 강풍 피해 신고가 2건 접수됐다.태풍 ‘힌남노’로 9명이 사망한 경북 포항에서도 큰 피해는 없었다. 대신 강풍에 따른 피해가 속출해 지난 18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하수도 역류, 나무와 전봇대 쓰러짐, 유리창 파손 등 46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농작물 피해도 337㏊에 달했다. 울산에서는 지난 18일 오후 2시부터 ... -
기후변화가 부른 가을 ‘초강력 태풍’…11월도 안심 못한다
한때 ‘초강력’급까지 발달했던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한반도 영향권을 점차 벗어나고 있다. 19일 오후 4시 기준 난마돌은 중심기압 98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29m의 ‘중’급 규모를 유지한 채 일본 오사카 북북서 약 1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3㎞로 북동진하고 있다. 20일 오전까지 ‘태풍’의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난마돌은 이후 24시간 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400㎞에 달했던 난마돌의 강풍 반경 안에 든 부산, 울산, 포항 등 경상권 해안 지역에는 강한 비바람이 불었다. 19일 오후 2시 기준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34m에 달한 지역도 있었다. 태풍의 영향으로 동해안과 남해안에서, 북쪽 건조 공기와의 기압 차이로 서해안에서도 순간풍속 초속 20~30m의 강풍이 불었다.제11호 태풍 ‘힌남노’에 이어 난마돌도 ‘초강력’급까지 발달해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다. 힌남노와 난마돌 모두 발달 초기 초강력급 태풍으로 ... -
영남 지방에서 강풍 피해 속출…부산서 2명 부상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666가구 854명이 대피했다. 경북·경남·부산·울산 등에서 강풍으로 인한 안전사고와 정전 피해가 많았다. 이번 태풍으로 2명이 부상당했다.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854명이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일시대피했다. 이들은 주로 경로당과 공공시설 등에 대피했다. 포항과 부산·울산에서는 총 7065가구가 정전됐다가 현재 대부분 복구됐다.부상자는 모두 부산에서 나왔다. 1명은 동래구 지하철역 출구 화분이 쓰러져 종아리에 열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른 1명은 아파트와 인도 사이 외벽이 떨어져 눈주위 열상을 입었다.이날 충북에서는 주택 지붕이 날아가 고압선을 덮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강풍 피해신고가 2건 접수됐다.태풍 ‘힌남노’로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 포항에서도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대신 강풍에 따른 피해가 속출해 지난 18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하수도 역류, 나무와 전봇대... -
고압선 끊기고 나무쓰러져…충북서도 강풍피해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19일 충북에서 주택 지붕이 날아가 고압선을 덮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강풍 피해신고가 접수됐다.충북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1시50분 현재 2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이날 오전 10시50분쯤 제천시 장락동의 한 주택 지붕이 강풍에 날아갔다. 이 사고로 지붕이 고압선을 덮쳐 전선이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한전은 현재 끊어진 전선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이날 낮 12시16분쯤에는 괴산군 청안면 읍내리 한 도로에서 나무가 바람에 부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30여분만에 조치를 완료했다.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충북지역 최대 순간풍속(초속)은 충주 노은 15.5m, 증평 14.3m, 청주 오창 14.2m, 영동 추풍령 14.1m, 괴산 청천 12.8m, 제천 11.4m 등이다.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으로 도내 곳곳에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며 “시설... -
‘힌남노’ 상처 큰 포항…다행히 큰 피해 없이 지나간 ‘난마돌’
경북 포항에서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11호 태풍 힌남노와 달리 제14호 태풍 난마돌은 포항에 큰 피해를 남기지 않았다.경북소방본부는 18일 오후 6시부터 19일 오후 3시까지 하수도 역류, 나무와 전봇대 쓰러짐, 유리창 파손 등 46건의 신고가 들어와 안전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경북도 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안전조치 사항은 포항 26건, 경주 10건, 울진 3건, 영양·청도·청송·의성·울릉·경산·봉화 각 1건 등이다. 비에 따른 피해보다는 주로 강풍에 따른 피해였다.강풍에 따른 농작물 피해도 발생했다. 포항에서 비바람에 의해 쓰러진 벼와 사과는 각각 326㏊, 11㏊에 달했다.경북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리시설과 축산분야의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며 “피해 규모는 추정치라 정밀조사에 따라 증감될 수 있다”고 했다.앞서 경북도는 ‘난마돌’이 북상함에 따라 포항과 경주 등 경북 동해안 주민 700여명을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 -
제주 태풍 난마돌 영향권 점차 벗어나…바람·해안 출입 주의
19일 제주는 태풍 난마돌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 다만 해안가 출입 등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태풍 ‘난마돌’은 일본 가고시마 북쪽 약 270km 해상에서 시속 17km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이번 태풍 난마돌은 제주 육상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강한 바람을 몰고 왔다.이날 오전 9시 기준 제주에는 육상에 강풍주의보가, 제주도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기상청은 이날 제주에 순간풍속 초속 15∼25m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20일까지도 지역에 따라 초속 10∼16m, 순간풍속 초속 20m 안팎으로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날씨의 영향으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9개 항로 여객선 12척은 모두 결항됐다. 항공기는 대부분 정상 운항 중이다.제주에서는 전날인 18일 오후 한라산 남벽에 최대 순간풍속 초속 24.5ᦇ... -
경남 82곳 교통통제·대중교통 정상 운행…강풍 19건 피해
제14호 태풍 난마돌로 도로·산길 일부에서 통행이 통제됐지만 출근길 대중교통은 정상 운행 중이다. 강풍 피해는 19건이 발생해 안전조치를 했다. 초·중·고등학교는 정상 등교를 원칙으로 원격수업 등 재량수업을 하고 있다.19일 경남도에 따르면 오전 7시 기준 도내 간이교량 58곳, 둔치 주차장 18곳, 하천변 산책로 6곳 등 82곳에서 교통통제됐다. 이들 장소는 비가 많이 내리면 잠겨 인명피해 발생 우려가 있는 곳이다.거제·양산·김해에서 29명이 마을 회관 등으로 태풍에 대비해 대피했다. 강풍으로 나무, 골프연습장 철탑 쓰러짐 등 도내에서 16건이 119에 신고돼 긴급 안전조치를 했다.대중교통은 정상 운행을 이어가고 있다. 18개 시·군 전역에서 시내버스는 정상 운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부산김해경전철도 새벽 첫차부터 정상 운행을 시작했다. 풍속에 따라 서행하거나 출발 보류 또는 운행 중지 조처가 내려질 수 있다.해상교량인 마창대교와 부산∼거제 간 거가... -
제주 갯바위 낚시객 파도 휩쓸려 숨져…구조대원 3명 부상
지난 18일 태풍이 북상하는 상황에서 제주 갯바위에서 낚시하다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던 낚시객이 끝내 숨졌다. 구조 과정에서 구조대원 3명도 부상을 입었다.19일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7시47분쯤 제주시 용담해안도로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하던 A씨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신고를 받은 소방과 해경이 현장에 출동해 수색을 실시하고, 오후 11시12분쯤 A씨를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병원에서 사망 판정이 났다.구조 과정에서 해양경찰 소속 육상 구조대원 3명이 부상을 입고 이 중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A씨는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황이었다.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강풍·파도에 인천 여객선 12개 항로 통제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인천과 섬을 잇는 13개 항로 중 12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인천 먼바다에는 높이 3m의 파도가 일고, 초속 14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이에 인천∼백령도와 인천∼연평도 등 12개 항로 여객선 16척의 운항이 통제된 상태다. 오후로 예정돼 있는 인천∼제주도 항로의 여객선 운항 여부는 추후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