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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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장관이 정말로 만화 공모전 심사위원이었다면?
기자 혹은 프리랜서 기고가로서 약 10년 넘게 웹툰에 대한 비평을 쓰거나 작가 인터뷰를 진행하다 보니 종종 만화 심사를 맡게 될 때가 있다. 프로 작가의 연재작 중 수상작을 추천하는 경우도 있고, 연재를 꿈꾸는 예비 작가들의 작품을 평가할 때도 있으며, 공적 기관에서 주관하는 특정 주제에 대한 미성년 학생들의 공모작을 심사해보기도 했다. 다년간 만화 심사 경험에 비춰볼 때, 최근 화제가 된 전국 학생 만화공모전 고등부 카툰 부문 금상 수상작 ‘윤석열차’에 대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제가 심사위원이었으면 상을 줘서 이런 것을 응원하거나 그러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국정감사 중 답변은 영 엉뚱하게 느껴진다. 그에게 만화의 좋고 나쁨을 평가할 자질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만약 그가 정말 심사위원이었고 해당 작품에 대해 나름의 기준에 의거해 부정적 판단을 했다 하더라도 아마 높은 확률로 ‘윤석열차’는 수상했을 것이며, 사실 그것이 이번 사안의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심사위원 ...
2022.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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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쟁 국감’에 쓸려가는 민생…이번주 ‘탈원전 충돌’ 예고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국정감사가 막말만 부각되며 한 주를 마무리했다. 여야는 9일 국감이 정쟁으로 변질된 원인이 서로에게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여야는 국감 첫 주 일정을 지난 7일 마무리했다.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파문, 대통령실 영빈관 신축 계획 등을 두고 상임위원회 곳곳에서 여야가 맞붙었지만 소모적 논쟁만 주고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4일 외교통일위의 외교부 국감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박진 외교부 장관 퇴장과 장관직 사퇴를 요구하고, 국민의힘이 반발했다. 6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의 방송통신위 국감에서는 박찬대 민주당 의원이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 당시 문제 발언과 대선 후보 시절 발언을 비교한 음성 영상을 틀었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MBC는 보도강령을 무시했다”고 비난했다.문화체육관광위에선 ‘윤석열차’ 만평 공방이 벌어졌다. 민주당은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침범했다고 지적했고, 국민의힘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의 정치 성향을 거론했다....
202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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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와 다른 대통령 ‘풍자’…“정쟁 삼는 정치권 행태가 문제”
문화체육관광부가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고등학생 만화 ‘윤석열차’에 금상을 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경고 조처를 내리면서 작품을 둘러싼 논란이 ‘표현의 자유 탄압’ 문제로 번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권력을 비판하는 ‘풍자’와 약자성을 비난의 소재로 삼는 ‘비하’는 구분돼야 한다면서 풍자는 폭넓게 용인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윤석열차’는 부천시 소속 재단법인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주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카툰 부문 금상을 받은 작품이다. 고등학생이 그린 이 그림에는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한 기차를 부인 김건희 여사로 보이는 여성이 기관차에서 조종하는 모습과 뒤이은 열차에 법복을 입고 칼을 든 사람들이 탄 모습이 담겨 있다.작품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2층 도서관 로비에 전시됐으며,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논란은 문체부가 주최 측에 엄중 경고를 비롯해 선정 과정 조사... -
‘윤석열차’ 표현의 자유 두고 정부여당·야당 격돌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에 대한 국정감사 현장은 만화 ‘윤석열차’ 논란으로 정부·여당과 야당의 거센 공방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이 잇따라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침범했다’고 지적하자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표현의 자유 문제가 아니라 진흥원이 문제”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만화영상진흥원장의 정치 경력을 거론하며 문체부 입장을 옹호했다.더불어민주당은 문체부 국감을 시작하면서 전날 문체부가 보도설명자료를 내면서 경고 조치를 한 ‘윤석열차’ 논란부터 꺼내 들었다.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윤덕 의원은 질의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웹툰 강국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에서 고등학생 작품을 두고 문체부가 긴급하게 두 차례 협박성 보도자료를 낸다는 작금의 현실이 어처구니가 없다”며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가 다시 떠오른다. 그때는 밀실에서 이뤄져 나중에 알게 됐지만, 이번에는 아예 공개적으로 예술인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첫번째 질의자였던 이병훈 더불... -
‘윤석열차’가 쏘아올린 정치 풍자 논쟁 “풍자의 정치적 의도가 문제? 말이 안 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고등학생 만화 ‘윤석열차’에 금상을 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경고 조처를 내리면서 작품을 둘러싼 논란이 ‘표현의 자유 탄압’ 문제로 번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권력을 비판하는 ‘풍자’와 약자성을 비난의 소재로 삼는 ‘비하’는 구분돼야 한다면서 풍자는 폭넓게 용인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윤석열차’는 부천시 소속 재단법인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주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카툰 부문 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고등학생이 그린 이 그림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을 한 기차를 부인 김건희 여사로 보이는 여성이 기관차에서 조종하는 모습과 뒤이은 열차에 법복을 입고 칼을 든 사람들이 탄 모습이 담겨 있다. 열차 앞 선로에서 달리는 기차에 놀라 달아나는 시민의 모습도 그려져 있다.작품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2층 도서관 로비에 전시됐으며, 지난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논란은 ... -
‘윤석열차’ 만화, 학생 신원 노출…온라인상 혐오 표현 이어져
전국학생만화공모전 금상 수상작 ‘윤석열차’를 그린 학생의 신원이 노출돼 온라인상 혐오 표현이 이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전을 주최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경고’ 조치를 한 이후 심화된 현상이다. 문체부가 공언한대로 공모전 후원 명칭 사용을 취소한다면 다른 수상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문체부가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을 넘어 애꿎은 학생 수상자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이다.5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윤석열차’를 그린 학생의 학교와 이름이 그대로 노출돼 있다. 이 작품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부천국제만화축제기간에 한국만화박물관에 전시됐고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로 전시 사진이 확산되면서 학생의 신원이 퍼졌다. 특히 이 학생을 향한 욕설과 함께 학교가 위치한 지역을 두고서 지역 감정을 조장하는 혐오 표현들까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문체부가 전날 ‘문체부 후원 명칭’ 사용을 취소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문체부 장관상에 해당하는 ... -
‘윤석열차’ 논란 가세한 야당 “고등학생 풍자만화까지 탄압”···윤로남불 공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5일 ‘윤석열차’ 논란에 가세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전날 한 고등학생이 그린 ‘윤석열차’라는 제목의 윤 대통령 풍자만화에 금상을 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경고를 내린 것이 발단이 됐다. 야당 의원들은 “정부가 고등학생의 표현의 자유까지 탄압한다”고 비판했다.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가 한 고등학생의 만화 공모전 수상을 엄중 경고하며 겁박하고 있다”며 “학생의 상상력으로 그려진 풍자화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 대변인은 “창작의 자유를 겁박했던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가 떠오른다”며 “문체부는 상처를 받았을 수상 학생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야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이 강조해온 표현의 자유가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21차례나 자유를 언급했지만, 정작 표현의 자유는 ... -
박보균 문체부 장관 ‘윤석열차’ 논란에 “정치오염 공모전으로 변색시킨 만화영상진흥원 문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5일 ‘윤석열차’ 만화 수상작을 두고 “순수한 예술적 감성으로 명성을 쌓은 공모전을 정치 오염 공모전으로 변색시킨 만화진흥원을 문제 삼는 것”이라고 말했다.박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국정감사에서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치적 내용을 다루면 문체부가 엄중 조치하는가”라는 질문에 “윤석열 정부는 표현과 창작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한다”며 “저희가 문제삼는 건 최초의 작품 심사 선정 기준에서 처음에 저희들에게 제시한 약속과 달리 가장 중요한 정치적 색채를 빼겠다고 했는데 안 했고 그 조항을 삭제하고 공모를 했기 때문에 문제 삼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 의원이 “대통령실과 연락했는가. 독자적 판단인가”라고 묻자 박 장관은 “독자적 입장”이라고 답했다.‘윤석열차’ 작품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전국학생만화공모전을 개최해 금상(경기도지사상)을 받았다. 해당 작품은 기차의 얼굴이 윤 대통령으로 되어 있고, ... -
원조 ‘윤석열차’ 올해 코레일 국감에도 등장할까
한 고등학생이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카툰 ‘윤석열차’를 놓고 표현의 자유 억압 논란이 일고있는 가운데 올해 코레일(한국철도공사) 국정감사에서 지난 대선 당시 화제가 된 ‘원조 윤석열차(열정열차)’ 문제가 다뤄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5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및 산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오는 11일 코레일에 대한 국감을 앞두고 있다.코레일 국감이 주목받는 이유는 논란속의 카툰 제목인 ‘윤석열차’라는 이름의 ‘원조’가 바로 지난 대선 기간(2월) 중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용했던 홍보용 열차이기 때문이다. 당시 국민의 힘은 코레일로부터 무궁화호 열차 4량을 전세내 윤 대통령의 홍보열차로 활용했다. 국민의힘은 “설 연휴를 전후로 윤석열 후보가 열차를 타고 국민들을 만나러 갈 것”이라며 취지를 밝혔다.‘윤석열차’ 저작권자격 이준석 “카툰 문제없어”이 열차는 국민의힘 선대위를 이끌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제시한 선거전략으로도 큰 화제를 모... -
웹툰협회 ‘윤석열차’ 경고한 정부에 대해 “표현의 자유 부정”
웹툰협회가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고고생 만화 수상작에 엄중 경고하고 후원 명칭을 취소하겠다는 문화체육관광부를 “표현의 자유를 부정하고 있다”며 거세게 비판했다.웹툰협회는 4일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장문을 올리고 “문체부는 ‘사회적 물의’라는 지극히 주관적인 잣대를 핑계삼아 노골적으로 정부 예산 102억원 운운하며 헌법의 기본권 중 하나인 ‘표현의 자유’를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문체부는 지난 7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주최한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윤석열차’라는 고교생의 만화 수상작을 두고 진흥원을 향해 경고 조치를 내렸고 이는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을 불렀다. 해당 작품은 기차의 얼굴이 윤 대통령으로 되어 있고, 조종석에는 김건희 여사가, 객실에는 법복을 입고 칼을 든 인사들이 그려져 있다. 문체부는 영상진흥원이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결격 사유가 있었다며 문체부 후원 명칭 승인을 취소하겠다고도 했다.협회는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