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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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일본 AI 기업 2나노 기반 AI 가속기 수주”
후공정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인공지능(AI) 솔루션’으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경쟁력 강화에 나선 삼성전자가 일본 기업 프리퍼드네트웍스(PFN)의 2나노 기반 AI 가속기를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과 ‘세이프 포럼 2024’를 열고 최첨단 공정을 기반으로 한 턴키(일괄 생산) 서비스 수주 성과를 전했다.삼성전자는 PFN의 AI가속기 반도체를 2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양산하고 2.5차원(I-Cube S) 첨단 패키지 기술까지 제공한다. 해당 기술은 여러 개의 칩을 하나의 패키지 안에 배치해 전송 속도는 높이고 패키지 면적은 줄여준다.도쿄에 본사를 둔 PFN는 심층학습(딥러닝) 분야에 특화한 기업이다. 칩부터 슈퍼컴퓨터, 생성형 AI 기반 모델까지 AI 가치사슬을 통합해 제조, 운송, 의료, 엔터테인먼트, 교육 등 다양한 산업을 위한 솔루션과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PFN은 이번 과제를 기...
202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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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AI’ 논의, 다시 ‘줄다리기’
지난 21대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인공지능(AI) 기본법’ 논의가 22대 국회 개원에 맞춰 다시 시작됐다. AI 산업 진흥과 안전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위한 줄다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7일 국회의안정보시스템을 보면 AI 관련 법안이 개원 한 달여 만에 여야에서 6건이나 발의됐다. 초당적 의원 연구단체인 국회 AI포럼이 지난달 창립됐다. 정부도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 108명 전원이 공동발의한 AI 법안에 대해 14개 시민단체가 인공지능 위험을 방치한다고 입장문을 내는 등 시민사회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21대 국회에서 논의된 AI 기본법 명칭은 ‘인공지능산업 육성 및 신뢰 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안’이다. AI에 대한 기본 정의부터 시작해 산업 발전 지원과 위험 대응 방안 등이 담겼다. 22대 국회 들어서 발의된 법안들도 대체로 AI 산업 진흥에 무게를 뒀다. 시민사회에선 안전성 문제를 소홀히 다룬다며 우려를 표명... -
손익분기점 ‘연 6000억달러’…수면 위로 올라오는 ‘AI 거품론’
업계 전체 매출은 1000억달러 선GPU·데이터센터 등 비용 상당수익성 한계 땐 유동성 경색 우려글로벌 인공지능(AI) 업계가 데이터센터 등에 경쟁적으로 투자한 막대한 비용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6000억달러(약 820조원)에 달하는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엔비디아의 가파른 주가 등락을 두고 ‘AI 거품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생성형 AI가 기대에 걸맞은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벤처캐피털(VC) 세쿼이아캐피털의 데이비드 칸 파트너는 최근 ‘AI의 6000억달러짜리 질문’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AI 버블이 전환점에 도달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세쿼이아캐피털은 운용자산 규모 100조원이 넘는 세계 최대 VC 중 하나다.칸 파트너는 AI 투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엔비디아 반도체 매출을 기반으로 필요한 부가가치 규모를 역산했다.그는 올해 말까...
202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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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 탄 엔비디아, 시총 3조달러 돌파
인공지능(AI) 열풍을 이끄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3조달러를 넘겼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엔비디아 주가는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날보다 5.16%(60.03달러) 오른 1224.4달러(약 16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시가총액은 3조110억달러(약 4130조원)까지 늘었다.엔비디아 주가는 AI 열풍으로 지난 1년 동안 200% 이상 뛰었다. 지난해 6월 시가총액 1조달러에 이르렀고, 지난 2월 2조달러를 넘어선 뒤 4개월 만에 3조달러 고지도 돌파했다. 이날 엔비디아 시총 순위는 종가 기준 애플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1위 MS(3조1510억달러)와의 격차도 1400억달러로 좁혔다. 엔비디아는 오는 10일부터 10분의 1 액면분할을 앞두고 있어서 ‘개미’들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대만에서 열린...
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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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칩 독과점 개선”…‘인텔 연합’ 뭉치나
기업용 ‘개방형 생태계’ 지원엔비디아 대비 ‘가성비’ 강조네이버, vLLM 실험 등 협력삼성전자는 메모리 분야 협업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의 고위 임원이 5일 한국 협력사들과 만나 인공지능(AI) 전략의 핵심으로 네이버·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과의 협력을 꼽았다. 네이버는 인텔과의 소프트웨어 협력 및 ‘엔비디아 독과점 구도’ 개선을 강조했고, 삼성전자는 인텔의 고성능 AI칩을 지원하는 메모리 반도체의 역할을 설명했다. AI 반도체 시장의 강자 엔비디아에 맞서는 ‘인텔 파트너십’ 윤곽이 선명해지는 모습이다.저스틴 호타드 인텔 데이터센터·AI사업 총괄 수석 부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인텔 AI 서밋 서울’에서 “인텔의 AI 전략은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특히 기업용 AI의 활용 사례를 늘리고 애플리케이션(앱)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PC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서버) 반도체에도 강점을 가...
202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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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 넘어 가족 같은 AI…빅테크 ‘사활’
사진·동영상으로 AI검색 등 공개 모든 서비스 ‘제미나이’ 전면 도입 AFP “25년 구글의 가장 큰 변화” 오픈AI·MS, 구글 텃밭 검색 도전‘AI 생태계’ 주도권 잡기 경쟁 치열“루시아가 언제 수영을 배웠지?”구글의 클라우드 기반 사진관리 서비스인 ‘구글포토’에 딸이 처음 수영을 배운 시기를 묻는다. 구글포토는 “2013년 여름”이라며 물안경을 쓴 채 수영장에서 노는 11년 전 루시아 사진을 보여준다. 이번에는 “루시아의 수영 실력이 어떻게 늘었는지 보여달라”고 했다. 그러자 “루시아가 수영선수로 성장하는 모습을 확인하라”며 생후 10개월 때 해변에서 부모 품에 안긴 사진, 2019년 기본기를 익히는 사진과 지난주 열린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사진이 나타난다. 구글포토에 탑재된 AI가 사진 속 수영 자격증에 기재된 날짜까지 인식해 골라낸 결과물이다.구글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구글 연례개발자회의(I/O)’에...
202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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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Her’가 현실로…오픈AI, 보고 듣고 말하는 AI ‘GPT-4o’ 공개
오픈AI 직원: “내가 좀 긴장한 상태인데 진정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나요?”GPT 4o: “지금 시연을 하고 있는 건가요? 굉장한데요. 숨을 깊게 들여마셔봐요.”오픈AI 직원: “흐허, 흐허, 흐허, 흐허.”GPT 4o: “오우 당신은 진공청소기가 아니잖아요.(좌중 웃음) 숨을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쉬어요.”GPT 개발사 오픈AI가 13일(현지시간) 보고 듣고 말하는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 ‘GPT-4o’(GPT-포오)를 공개했다.오픈AI의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날 라이브 행사를 통해 새 AI 모델을 공개하고, 각종 기능을 시연했다. GPT-4o는 텍스트를 통해 대화할 수 있었던 기존 모델과 달리 이용자와 실시간 음성 대화를 통해 질문하고 답변을 요청할 수 있는 AI 모델이다.새 모델명의 ‘o’는 모든 것이라는 라틴어 ‘옴니(omni)’를 뜻한다. 텍스트 이해, 음성 인식, 이미지 인식 기능 등이 통...
202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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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65% “챗GPT 자소서에 불이익”
대기업 신규 채용 시 ‘직무 관련 일 경험’이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구직자들이 챗GPT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한 경우 상당수의 기업이 불이익을 주고 있었다. 고용노동부·한국고용정보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이번 조사는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315곳 응답, 응답률 63.0%)으로 지난해 11월20일부터 12월22일까지 실시됐다.조사 결과 기업들의 직무중심 채용 경향이 뚜렷했다. 응답 기업 중 79%가 지난해 하반기 정기공채와 수시특채를 병행했다. 기업들 대다수는 향후 수시특채(81.6%), 경력직 채용(70.8%)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평가 기준은 학교·전공·학점 등 스펙(36.2%)보다는 직무경험·경력 등 직무능력(96.2%)이 중요하며 채용전형 중 서류·필기보다는 면접 중심(92.1%)으로 채용한다는 대답이 압도적이었다.이 같은 추세에 따라 기업들...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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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쌓은 엔비디아 제국, ‘영업이익 10배’ 날다
지난해 4분기 136억달러 기록매출도 한 해 만에 265% 뛰어AI 반도체 시장 사실상 독점젠슨 황 “AI, 전환점에 도달”하이닉스·삼성에도 ‘청신호’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1년 전보다 무려 10배 이상 끌어올리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엔비디아는 80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엔비디아는 21일(현지시간) 2024년 회계연도 4분기(2023년 10월~2024년 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5% 늘어난 22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 추정치인 204억달러를 웃돈 수치다. 영업이익은 136억달러로, 전년 4분기의 12억5700만달러 대비 무려 10배 이상 증가했다.엔비디아의 지난해 총 매출은 609억달러(약 81조원), 영업이익은 329억달러(43조원)로 집계됐다. 1년 전 대비 각각 126%, 311% 증가한 수치다....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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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잊은 그 일, 챗GPT는 기억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에 사용자가 입력한 내용을 ‘기억(메모리)’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다. 이전 대화를 활용하면 답변에 시간을 줄이고 정확성도 높일 수 있지만 개인정보 침해 문제가 뒤따를 수 있다.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챗GPT가 대화 속 특정 정보를 기억하거나 챗GPT가 자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기억할지 정할 수 있는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공지했다.그간 챗GPT는 한 대화 내에서 내용을 제한적으로 맥락 정도만 기억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미래에 활용할 수 있는 이용자의 성향이나 가족관계, 거주지 등의 정보를 자동으로 식별하고 저장해 기억을 구축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예컨대 챗GPT와의 과거 대화에서 ‘딸이 다섯 살이 되고 해파리와 분홍색을 좋아한다’고 적은 뒤 다른 대화에서 ‘딸의 생일 축하카드를 써달라’고 요청하면, 챗GPT가 이미지 생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