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레떼컴 김경익 사장

-작년 첫흑자 ‘꿈이 큰 벤처’-

“꿈·깡·끼·꼴·끈”

사람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쌍기역으로 시작하는 이 5가지가 필요하다고 한다. 인터넷카드업체 레떼컴(www.lettee.com) 김경익 사장(35·사진)에게는 ‘끈’은 없다. 대신 ‘꿈’이 크다. 2~3년 내에 레떼컴을 국내 최대의 포털사이트로 키우는 것이다.

김사장은 닷컴 위기설이 고조된 지난해 10월부터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전 직원의 50%를 줄였다. 불필요한 경비도 대폭 삭감했다. ‘몸집’을 최소화하기 위해 홍보도 자신이 직접 맡았다. 그 결과 닷컴기업으로는 드물게 지난해 12월 첫 흑자를 달성했다.

김사장은 “지난 7개월간 수익모델 창출과 사이트 리모델링에 전념해 왔다”면서 “18일 선보이는 새로운 레떼컴을 통해 닷컴기업의 구조조정이 왜 필요한지 모범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레떼컴의 전략은 인터넷카드라는 틈새시장에서 출발, 포털사이트라는 ‘메인스트림’에 합류하는 것이다. 콘텐츠에서 커뮤니티포털로의 변신이다.

레떼컴의 이런 변신은 특이하다. 그동안 국내 포털사이트들은 커뮤니티 서비스를 통해 회원을 모은 뒤 전자상거래로 나아갔지만 레떼컴은 거꾸로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수익모델은 2가지다. 우선 개인간 커뮤니케이션이 강한 인터넷카드의 특성을 살려 콘텐츠를 크게 늘렸다. 이른바 ‘수직 포털(Vertical Portal)’ 전략이다. 기존 인터넷카드를 포함, 애니메이션카드·포토카드·엽서메일·편지지서비스·모바일카드·보이스카드 등 e메일로 상상이 가능한 모든 콘텐츠를 유·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또 2백50만명의 회원을 기반으로 한 입점몰(Mall in mall) 방식의 ‘레떼쇼핑’을 도입했다. 인터넷카드가 특성상 기념일 중심의 인터넷쇼핑에 주력하는 데 비해 레떼쇼핑은 세일숍·기프트숍·공동구매·경매 등 4개의 테마쇼핑으로 짜여 있다. 김사장은 “레떼쇼핑은 기존 오프라인 유통망을 보유한 예스24 등 300여개 업체와 제휴했기 때문에 쇼핑몰 유지비가 거의 안든다”며 “연말까지 4백만명의 회원을 확보, 쇼핑몰에서만 5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자신했다.

올해는 10여개의 닷컴만이 진정한 기업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살아남는 치열한 경쟁의 한해가 될 것으로 김사장은 내다본다. 레떼컴이 우선 10위권으로 살아남고 내년부터는 ‘No. 1’을 향해 돌진한다는 게 김사장의 ‘꿈’이다.

〈김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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